“진화한 AI 기술, 민주주의 증진·훼손 갈림길에…” 한경협, 글로벌 테크기업과 간담회

이정구 기자 2024. 3. 17.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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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인협회는 전미민주주의기금(NED)과 함께 17일 오후 5시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글로벌 디지털 네트워크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MS(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글로벌 테크 기업과 삼성, 네이버, 카카오 등 한국 빅테크·스타트업 등 경제인이 한자리에 모여 디지털 기술 진보와 민주주의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서울 여의도 FKI타워 앞에 설치된 한국경제인협회 표지석./뉴스1

이날 행사는 오는 18일부터 한국 정부 주최로 열리는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앞서 전야행사로 열렸다. ‘민주주의 정상회의’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 주도로 2021년부터 개최되고 있는 민주주의 진영 국가들의 국제회의다.

행사에는 MS, 메타, 삼성,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외 디지털 테크 선도기업들이 참석해 ‘글로벌 디지털테크와 민주주의’를 주제로 간담회를 열고 네트워킹 시간을 가졌다. 국내·외 테크 기업 관계자와 각국 정부 관계자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현대 디지털 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인해 민주주의의 가치는 지금 매우 중요한 기로에 놓여 있다”며 “디지털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따라 민주주의 가치가 증진되느냐 훼손되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는 듯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커진 소셜미디어의 영향력이 권위주의 국가에서 민주주의 가치를 전파하는 순기능으로 작동되는가 하면, 반대로 AI(인공지능)가 생성한 ‘가짜 이미지’와 딥페이크 기술로 거짓 뉴스를 퍼뜨리며 혼란을 일으키기도 한다”며 “아직 규범이 정립되지 않은 AI와 퀀텀 같은 신흥기술 분야에서 민주주의 가치에 부합하는 표준 정립을 위해 기업들의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열린 간담회는 이숙종 성균관대학교 특임교수(동아시아연구원 시니어 펠로우)가 좌장을 맡고, ‘글로벌 디지털테크와 민주주의’를 주제로 진행됐다. 한국 측에서는 이주형 삼성전자 글로벌 AI센터 부사장, 하정우 네이버 AI연구센터 소장, 김병학 카카오브레인 대표 등이 참석했고, 방한단 측에서는 에일린 도나휘 디지털 프리덤 특별사절, 나다니엘 글레이셔 메타 보안정책부문장, 일로네이 히콕 GNI 국장이 패널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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