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3.0·AI 잡아야 산다" 게임 지각변동
게임사들 앞다퉈 신기술 선봬
넥슨, 블록체인 기반 '메이플N'
위메이드 '나이트크로우' 소개
크래프톤·삼성도 새 방향 제시
넥슨과 위메이드를 비롯한 국내외 게임사와 기술기업들이 18일(현지시간)부터 5일간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글로벌 게임개발자 콘퍼런스 'GDC 2024'에서 '웹3'와 '생성형 AI(인공지능)'를 주제로 기술 트렌드를 공유한다.
넥슨과 위메이드는 이 행사에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를 중심으로 게임과 만난 블록체인 생태계를 소개하고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 크래프톤과 삼성전자도 행사에 참여해 게임 개발 흐름과 방향을 공유한다.
'웹3 게임'은 아직 태동기로, 게임과 블록체인 기술이 결합되면 게임 아이템을 비롯한 각종 콘텐츠를 개인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웹3는 현재의 인터넷이 속하는 '웹2'와 달리 정보 소유 주체가 플랫폼이 아닌 개인으로 바뀌며, 블록체인, AI(인공지능), 탈중앙화 프로토콜 등이 기반기술로 적용된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웹3 기반 게임들은 A 게임의 아이템을 B 게임에서도 쓸 수 있고, NFT(대체불가능토큰)를 도입해 새로운 게임 내 경제 생태계가 만들어질 수 있다.
이번 GDC2024에서 넥슨과 위메이드 모두 부스를 꾸리진 않지만 세션을 통해 행사에 참여한 게임 개발자들에게 작년에 이어 웹3 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다. 위메이드는 에픽게임즈,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텐센트 게임즈, 유니티 등과 함께 '다이아몬드 파트너'로 3년 연속 참가한다.
넥슨은 글로벌 NFT 게임 생태계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가 '넥스페이스'(NEXPACE)라는 프로젝트 명으로 행사에 참가, 블록체인 기반 PC MMORPG '메이플스토리 N'을 선보인다. 20일 넥스페이스 블록체인을 담당하는 김정헌 전략 헤드가 나서서 'MMORPG와 현실 경제의 접목'을 주제로 발표를 할 예정이다. '메이플스토리 N' 생태계를 설명하고 개발 과정을 통해 얻은 인사이트를 소개할 예정이다. 넥슨은 자회사 넥슨유니버스를 통해 인기작 '메이플스토리'와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한 게임을 제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작년 8월 내부 블록체인 조직을 넥슨블록에 통합하고 넥슨유니버스를 출범시킨 바 있다. 21일에는 '데이브 더 다이버'(데이브) 개발을 총괄하는 황재호 디렉터가 '캐릭터와 유머: 데이브 더 다이버의 문제 해결'이라는 주제로 발표한다. '데이브'의 다양한 게임 시스템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유머러스한 캐릭터와 스토리 활용 사례를 소개한다.
위메이드는 현재 서비스 중인 '나이트 크로우'와 '위믹스' 사례를 소개한다. 19일 서원일 위메이드 사업개발부문장이 '게임의 미래'라는 주제로 AI와 블록체인이 가져올 게임 개발자 환경 변화와 새로운 기회를 위메이드가 어떻게 내다보고 준비하는지 소개한다. 서일구 창의실장은 오는 20일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을 사례로 블록체인과 게임을 결합한 인게임 경제 시스템을 공개한다. 전통적으로 폐쇄적인 경제 구조가 어떻게 오픈된 구조로 진화하는 지 인사이트도 전달한다. 인기 MMORPG '나이트 크로우'는 작년 4월 국내에 선공개됐으며 게임에 블록체인을 접목한 글로벌 버전이 12일 출시됐다.
위메이드는 개발자와 이용자 측면의 생태계도 소개한다. 21일 메인넷 '위믹스 3.0'에 참여 중인 게임 개발자 경험을 중심으로 웹3 개발, 주의사항, 마케팅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게임 이용자들이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에서 어떻게 웹3 게임을 즐기는 지도 설명한다.
블록체인 업계 한 관계자는 "웹3 게임이 제대로 조명 받으려면 블록체인 산업에서 수익 모델을 비롯한 각종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게임과 블록체인을 결합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선두주자인 넥슨과 위메이드가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MMORPG를 중심으로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수 있을 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크래프톤의 독립 스튜디오 언노운 월즈 엔터테인먼트는 하이브리드 및 원격 근무가 게임 개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소개한다. 또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는 셰이더 작업의 명령 수준 검증을 갖춘 적시 계측 프레임워크인 GPU 리셰이프를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21일 안드로이드 게임 개발자들을 위해 그래픽용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인 '불칸(Vulkan)'의 최적화 팁과 기술을 소개한다. 또한 최적화를 실시한 게임의 모범 사례를 소개하고, 모바일 게임에서 레이 트레이싱과 FSR 등을 활용하는 방법 등을 제시한다.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의 성능 모니터링 도구인 'GPU왓치' 등의 업데이트도 제공한다. '삼성 갤럭시와 함께하는 최고의 게임 경험'을 주제로 강연도 한다. 삼성 모바일 클라우드 게이밍에 대해 발표하고, 안드로이드 게임 개발자를 돕기 위한 지원 프로그램과 게임 경험을 향상시키는 '삼성 갤럭시 게임 태스크 포스' 등을 소개한다.
행사에서는 블록체인 경진대회도 열린다. 갈라게임즈는 총 100만달러의 상금을 내건 '갈라체인 해커톤'을 개최한다. 갈라게임즈가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네트워크인 '갈라체인'을 주제로 개발자들이 일정 시간 내 개발하는 방식이다.
글로벌 빅테크들은 AI를 강조할 예정이다. 정해진 답만 주는 게 아니라 자유롭게 이용자와 소통하는 AI NPC, 업무 효율성과 게임 퀄리티 향상을 위한 AI 활용 등을 선보인다. MS는 오픈AI와 애저 클라우드 기반 AI 서비스를 소개한다. 비주얼 스튜디오 등 게임 그래픽 제작 실무, 온라인 커뮤니티 운영 시 콘텐츠 점검 등 AI 사용 사례를 설명한다. MS의 엑스박스 조직은 AI 전문 기업 인월드 AI, 게임 엔진 기업 유니티와 함께 '언어 모델과 AI가 게임 개발을 돕는 방법'을 발표한다. 구글은 GDC 참가를 앞두고 자회사 딥마인드를 통해 인간과 소통하며 3D 그래픽 게임을 즐기는 AI 'SIMA(확장·건설 가능 다중세계 조수)'를 공개했다.
행사에서도 구글 클라우드와 플레이스토어, AI 랩 등이 참여해 생성형 AI와 게임의 결합에 대해 발표한다. AWS(아마존웹서비스)는 게임사들에 제공하는 서버 기술을 소개하고, 온라인 게임 내 채팅, 개인 방송 스트리밍 등에 있어 AI를 활용한 콘텐츠 점검 서비스를 설명한다. 중국 게임사인 텐센트게임즈는 '나루토 모바일', '델타 포스: 호크 옵스' 등 주요 게임사례와 함께 게임 개발 도구를 발표한다.
김영욱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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