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아파트는 20억 넘었다는데…일산은 10억원↑ 거래 실종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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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개통을 앞두고 경기 화성 동탄-고양 일산 일대 집값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동탄 일대에서는 GTX-A 개통 기대감에 아파트 거래가가 20억원이 넘는 사례도 나왔지만, 일산에선 10억원대 거래도 자취를 감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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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개통을 앞두고 경기 화성 동탄-고양 일산 일대 집값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이들 두 지역은 지난 2019년까지만 해도 아파트 매매 가격 차이가 크지 않았던 곳이다.
동탄 일대에서는 GTX-A 개통 기대감에 아파트 거래가가 20억원이 넘는 사례도 나왔지만, 일산에선 10억원대 거래도 자취를 감추고 있다.
1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동탄신도시 내에선 전용 84㎡이하 아파트 15건이 10억원 이상에 거래됐다.
특히 동탄 대장주 아파트인 '동탄역 롯데캐슬'에서는 전용 65㎡가 12억원에 매매된 사례가 나왔다. 같은 아파트 전용 102㎡는 22억원에 매매 거래가 신고됐다.
동탄 일대에서는 대형건설사 브랜드 단지가 아닌 곳에서도 10억원 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반도건설이 시공한 '동탄역 반도유보라' 전용 84㎡는 지난달 12억원에 거래됐다. 이달에는 우남건설이 시공한 '동탄역 시범 우남퍼스트' 전용 84㎡가 10억5000만원에 팔렸다.
화성 청계동 공인중개소 한 관계자는 "GTX-A 개통을 앞두면서 연초부터 매수 문의가 크게 늘어난 상황"이라며 "서울 강남권 진입이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매매 거래가가 덩달아 뛰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고양시에선 전용 84㎡ 아파트 10억원 이상 거래 사례 자체가 사라지고 있다. 지난달 일산동구 장항동 '킨텍스원시티M3블록' 전용 84㎡는 11억8500만원에 팔렸지만, 이 아파트는 지난해 8월까지만 해도 14억2000만원에 거래되던 아파트다. 이 아파트 매매 가격은 6개월 새 2억5000만원 이상 하락했다.
백석동 '요진 와이시티' 전용84㎡도 지난 1월 10억6000만원에 거래됐으나, 한 달 뒤인 2월에는 8억6500만원까지 매매 가격이 떨어졌다.
지난해 1월 입주를 시작한 신축 아파트 '대곡역 두산위브' 전용 84㎡ 매매 호가 역시 9억원에 그친다. 아파트 매매 호가가 매도인의 희망 가격인 것을 감안하면 이 아파트 실제 가격은 이보다 더 낮은 수준인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GTX-A 남부 구간(화성 동탄~서울 강남) 개통이 먼저 이뤄지는 점 △GTX-A 북부 구간(파주 운정~서울역) 개통이 이뤄지더라도 강남 접근은 지연되는 점 등이 두 지역 집값 격차 확대의 주요 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 GTX-A 북부 구간은 올해 말 개통 예정이지만, 강남 삼성역 개통은 5년 이상 늦어질 예정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GTX-A 개통을 앞두고 동탄 일대 아파트 값이 크게 뛰고 있다"며 "반면 일산 지역의 경우 GTX-A 개통이 올해 말 이뤄지더라도 열차가 서울역까지 밖에 운행되지 않아, GTX 개통 파급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전했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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