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라운지] 공사비에 발목잡힌 1기 신도시 '초고층 개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기 분당, 일산 등 1기 신도시를 비롯한 노후계획도시에도 100층 이상 초고층 랜드마크 건물이 만들어질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건설업계에서는 이 같은 초고층 건물이 1기 신도시에 들어설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한다.
여기에 초고층 건물을 지은 뒤 그만큼 분양이 잘되거나 세입자 확보가 수월해야 하는데 1기 신도시에서 이 역시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초고층 개발도 가능하지만
업계 "비용 부담에 힘들듯"
경기 분당, 일산 등 1기 신도시를 비롯한 노후계획도시에도 100층 이상 초고층 랜드마크 건물이 만들어질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업계에서는 공사비와 교통 문제 등으로 초고층 건물이 들어설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한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1기 신도시 특별법) 25조 건축 규제 완화에 관한 특례 조항은 노후계획도시 내에도 시장 또는 군수 등 지방자치단체장이 특별정비구역 일부를 도시혁신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도시혁신구역은 토지 용도와 밀도를 자유롭게 계획해 민간이 창의적으로 도시를 개발할 수 있는 구역을 뜻한다. 정부가 현 도시계획 체제상 토지 이용 규제로 토지 공간의 활용이 제한된다는 지적에 대응해 새롭게 도입한 제도다. 올해 초 도시혁신구역 등 공간혁신구역 도입의 근거를 담은 '국토계획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6개월 뒤 시행을 앞두고 있다.
도시혁신구역으로 지정 시 호텔, 아파트, 병원, 공원 등을 자유롭게 계획하고 건축물도 얼마든지 높게 지을 수 있게 된다. 앞서 서울시는 용산국제업무지구를 도시혁신구역 또는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해 최대 용적률 1700%까지 고밀 개발하겠다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특별법상 1기 신도시에도 도시혁신구역이 지정돼 용산국제업무지구와 같은 고밀 개발이 가능한 셈이다. 다만 건설업계에서는 이 같은 초고층 건물이 1기 신도시에 들어설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한다. 우선 초고층 건물은 비용 대비 편익이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건물을 높게 짓기 위해서는 안전성을 위해 지하 층을 깊게 파야 하는데 이 비용이 상당하다. 앞서 현대자동차도 사업성과 안정성 등을 고려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옛 한국전력 터에 개발하는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당초 계획한 105층이 아니라 55층으로 낮춰 짓기로 했다.
여기에 초고층 건물을 지은 뒤 그만큼 분양이 잘되거나 세입자 확보가 수월해야 하는데 1기 신도시에서 이 역시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랜드마크 건물이 지어져야 할 필요성이 있다면 건설사도 시도해 보겠지만, 아무래도 경제성 논리를 따져봤을 때 1기 신도시에까지 초고층 건물을 세울 이유는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유신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족집게들? ‘수동’에서 10명 나왔다…17.1억 로또 1등 당첨자들 보니 - 매일경제
- “의사 관두고 용접이나” 발언에…용접협회장 “용접이 우습나” - 매일경제
- 일본 미국 영국도 줄줄이 결정한다는 ‘이것’…국내 증시도 초긴장 - 매일경제
- ‘시조카’ 이영애 ‘친동생’ 유오성 ‘남편’ 조기영…총선서 국회의원 당선 도울까 - 매일경
- 의대 교수들, 25일부터 집단 사직서 예고…“2000명 풀어야” - 매일경제
- 지금 가격경쟁 할 때가 아니다…항공업계는 지금 ○○ 전쟁중 - 매일경제
- “오르가즘도 모르면서 무슨 연구를”…여자는 안된다던 과학계, 샌님이었네 [Books] - 매일경제
- 권투하는 女의사 서려경, 타이틀전 무승부…챔피언 꿈 다음으로 - 매일경제
- “벌써 다 팔렸나요”…2030이 요즘 푹 빠졌다는 이 녀석들, 뜻밖이네 - 매일경제
- “아내와 같이 해외 나온 게 처음이라” 사랑하는 사람과 韓 온 오타니, 좋은 추억도 생각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