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첫 흑인지도자 탄생…웨일스 본 게싱 제1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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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웨일스 자치정부 수반이자 제1장관으로 본 게싱 웨일스 경제부 장관이 선출됐다.
영국 BBC는 16일(현지시간) 잠비아 태생인 게싱이 영국 웨일스 제1당인 노동당 지도부 선거에서 51.7% 득표율로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1974년 웨일스인 아버지와 잠비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게싱은 젊은 흑인 변호사이자 정치인으로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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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웨일스 자치정부 수반이자 제1장관으로 본 게싱 웨일스 경제부 장관이 선출됐다. 유럽 역사상 첫 흑인 지도자이자 웨일스의 5번째 지도자다.
영국 BBC는 16일(현지시간) 잠비아 태생인 게싱이 영국 웨일스 제1당인 노동당 지도부 선거에서 51.7% 득표율로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이날 승리 연설에서 “오늘 우리는 우리나라 역사의 한 페이지를 넘겼다”며 ”유럽 국가 중 최초의 흑인 지도자가 되는 영예를 얻었을 뿐만 아니라 세대 간 격차도 뛰어넘었다“고 말했다.
게싱은 연설에서 웨일스의 자치 정부 권한 확대를 암시하며 “(웨일스의) 권력 이양은 내가 익숙해지거나 적응하거나 사과해야 할 일이 아니다”며 “권력 이양, 웨일스 문제와 기회에 대한 해결책은 내 핏속에 있다”고 했다. 게싱은 오는 20일 정식 취임한다. 5년간 웨일스를 이끌었던 마크 드레이크포드 수반은 지난해 12월 사임 의사를 밝힌 데에 이어 오는 19일 물러난다.
1974년 웨일스인 아버지와 잠비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게싱은 젊은 흑인 변호사이자 정치인으로 주목받았다. 웨일스 노동조합 의회와 웨일스 전국 학생연합에서 최초 흑인 회장을 역임하면서다. 2011년에 웨일스 국회의원에 당선되며 의회에 합류했고, 2013년에는 영국 내 최초의 흑인 장관으로 임명됐다. 코로나19 기간에는 웨일스 보건장관을 맡으며 대중적 인지도를 높였다. 현재 그는 웨일스 경제부 장관이다.
올해 영국 총선에서 집권 가능성이 점쳐지는 영국 노동당의 키어 스타머 영국 노동당 대표는 성명을 통해 게싱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다. 스타머 대표는 “영국 노동당 전체를 대표해 본 게싱과 함께 영국 전역에 노동당 정부를 세우기 위한 캠페인을 펼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보수당 소속 리시 수낙 총리도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게싱의 승리를 축하하며 건설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세민 기자 unija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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