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수학 1등급' 의대 경쟁률 2대1도 안 돼... 강원은 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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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수학 1등급을 받은 학생 수는 수도권 의대 총모집 정원의 6배를 넘은 반면, 비수도권 수학 1등급 학생은 비수도권 의대 정원의 2배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비수도권의 수학 1등급 학생은 3,446명으로 비수도권 의대 27개 정원(2,023명)의 1.7배에 그쳤다.
그러면서 지역별 의대 정원과 수학 1등급 학생 수를 감안할 때, 수도권 수험생이 수능으로 의대에 입학하기가 비수도권보다 4배가량 어려운 구조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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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중심 증원안 따라 경쟁구도 격차 커질 듯"
수도권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수학 1등급을 받은 학생 수는 수도권 의대 총모집 정원의 6배를 넘은 반면, 비수도권 수학 1등급 학생은 비수도권 의대 정원의 2배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올해 대입부터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및 증원 인원 80% 비수도권 배정, 비수도권 의대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 확대를 예고하고 있어, 지역별로 의대 진학 난이도 차이가 더욱 커질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17일 종로학원은 2023학년도 수능 수학 1등급을 맞은 고3 수험생과 의대 정원을 지역별로 비교한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이에 따르면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의 수학 1등급 학생은 6,277명으로, 수도권 소재 의대 12곳(의학전문대학원 제외) 정원 933명의 6.3배였다. 서울은 수학 1등급 학생이 3,284명으로 서울권 의대 9곳 정원(864명)의 3.8배였고, 경기·인천은 수학 1등급 2,993명으로 경인권 의대 3곳 정원(129명)의 23.2배에 달했다.
반면 비수도권의 수학 1등급 학생은 3,446명으로 비수도권 의대 27개 정원(2,023명)의 1.7배에 그쳤다. 특히 의대 4곳이 있는 강원은 수학 1등급 인원이 97명으로, 지역 의대 정원(267명)보다 170명 적었다. 의대 정원 대비 수능 1등급 학생 비율이 0.4배인 셈이다. 이 같은 비율은 호남권 1.5배, 충청권 1.8배, 부산·울산·경남 2배, 대구·경북 2.2배, 제주 2.4배였다.
의대 지망생 기준을 수학 1등급으로 삼은 이유는 2022학년도 문·이과 통합수능 도입 이후 수학 1등급 90% 이상을 이과생(미적분·기하 선택)이 차지하고 최상위 이과생 대부분이 의대 진학을 노리기 때문이라고 종로학원은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역별 의대 정원과 수학 1등급 학생 수를 감안할 때, 수도권 수험생이 수능으로 의대에 입학하기가 비수도권보다 4배가량 어려운 구조라고 판단했다.
올해는 정부의 의대 증원 및 지역 위주 배분 정책에 따라 비수도권 수험생의 의대 진학이 상대적으로 더욱 수월해질 거란 전망이 입시업계와 의료계에서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어느 지역에 의대 정원 확대가 집중되는지, 지역인재전형은 얼마나 확대되는지에 따라 지역 간 의대 경합구도 격차가 커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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