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 대선 마지막 날 대규모 드론 공격…모스크바·정유공장 등

박준호 기자 2024. 3. 17.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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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재임 기간을 6년 연장하기로 예정된 대선 투표 마지막 날 러시아인들이 투표를 하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17일(현지시각) 새로운 대규모 드론 공격을 시작했다고 AP, 타스 통신 등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군은 대선 기간 동안 러시아 지역을 공격하려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으며 밤 사이 모스크바 등 여러 지역이 드론 공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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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국방부 "모스크바 4대 포함 우크라 드론 35대 격추"
러시아 자원봉사단 "러시아군 25명 포로 잡아" 영상 올려
[클리시치우카=AP/뉴시스]지난해 9월24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클리시치우카 전선에서 한 우크라이나 군인이 러시아 진영으로 드론을 띄우기 전 수류탄을 부착하고 있다. 2024.03.17.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재임 기간을 6년 연장하기로 예정된 대선 투표 마지막 날 러시아인들이 투표를 하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17일(현지시각) 새로운 대규모 드론 공격을 시작했다고 AP, 타스 통신 등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군은 대선 기간 동안 러시아 지역을 공격하려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으며 밤 사이 모스크바 등 여러 지역이 드론 공격을 받았다.

러시아 국방부에 따르면 모스크바, 벨고로드, 칼루가, 오룔, 로스토프, 야로슬라블, 쿠르스크, 크라스노다르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드론이 방공망에 포착, 격추됐다.

이와 관련, AP통신은 러시아 국방부가 밤사이 모스크바 지역에 있는 4대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드론 35대를 격추했다고 발표했다고 전했고, 가장 큰 공격은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 지역에서 발생했으며 이곳에는 정유공장이 표적이 됐다고 BBC가 전했다.

타스에 따르면 이날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모스크바주 도모데도보 지역에서 두 대의 드론이, 라멘스키와 스투피노 지역에서 각각 한 대씩 드론이 격추됐다고 보고했다. 예비 보고에 따르면 부상이나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한다.

정유공장과 유류터미널은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의 핵심 표적이었다고 AP가 보도했다.

몇몇 드론은 크라스노다르 지역의 슬라뱐스크 정유 공장을 공격했다. 드론을 격추한 뒤 낙하하는 잔해로 인해 화재가 발생했지만, 즉시 진화됐다. 크라스노다르 지역에서는 심장마비로 1명이 사망하고, 정유업체 직원들이 대피했다고 타스가 전했다.

칼루가주 키롭스키 지역에서는 드론 3대가 인프라 시설에 대한 공격을 시도하다가 격추됐고, 칼루가 외곽에서는 드론 1대가 추가로 격추됐다. 칼루가주의 블라디슬라프 샤프샤 주지사는 피해나 부상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보고했다.

야로슬라블주에서는 드론 4대가 격추됐으며, 피해나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미하일 예브라예프 주지사가 전했다.

바실리 골루베프 주지사는 자신의 텔레그램을 통해 로스토프주에서는 드론 1대가 격추됐으며 현재 그 결과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국경 지역에서도 드론 공격이 잇따랐다.

우크라이나와 접한 벨고로드주의 뱌체슬라프 글라트코프 주지사에 따르면 그라이보론시는 밤 사이 공격을 받았고, 그로 인해 약 12개의 정착촌이 정전됐다. 주거용 건물과 부속건물이 손상됐다. 이후 벨고로드주 옥탸브리스키 지역에서는 우크라이나 드론 4대가 가스관과 송전선에 피해를 입혔다.

우크라이나와 가까운 브랸스크주의 알렉산드르 보고마즈 주지사는 러시아 방공망이 브랸스크주 상공에서 S-200 탄도미사일을 격추했다고 보고했다.

선거 기간 동안 우크라이나의 잇단 드론 공격에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임기 6년을 더 연장하려는 자신의 노력을 방해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이번 러시아 대선 후보는 무소속으로 출마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포함해 모두 4명이다. 푸틴 외에 사실상 관제 야당인 새로운사람들(New People)의 블라디슬라프 다반코프, 자유민주당(LDPR)의 레오니트 슬루츠키, 러시아 공산당(CPRF)의 니콜라이 하리토노프가 출마했다.

푸틴 대통령의 5선 달성은 투표가 종료되기 전부터 이미 기정사실화된 분위기다. 당선이 확정되면 2030년까지 6년간 더 러시아를 통치한다.

한편 러시아군은 16일에 우크라이나의 사보타주 및 정찰 그룹의 또 다른 국경 침입 시도를 저지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우크라이나군과 함께 싸우는 러시아군이 포함된 '러시아 자원봉사단(RVC)'은 16일 소셜미디어에 러시아군 25명을 포로로 잡았다고 주장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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