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盧에 한나라당이 했던 욕이야말로 책임져야 할 막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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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양문석 후보의 막말 논란에 "누가 욕을 해도 국민의힘이 욕을 할 수는 없는 것"이라며 "당시 한나라당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입에도 담기 어려운 더러운 말, 소위 시정잡배조차 쓰지 않는 말로 욕하지 않았었느냐. 그게 진짜 책임져야 할 막말"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노 전 대통령도 '내가 대통령인데 대통령 욕할 수 있다. (그게) 국민의 권리'라고 말했다"며 "안 보는 곳에서는 임금 욕도 많이 한다. 저잣거리에서 왕을 흉보는 연극을 해도 왕이 잡아가지 않는다. 그게 '숨 쉴 공간'이라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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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양문석 후보의 막말 논란에 "누가 욕을 해도 국민의힘이 욕을 할 수는 없는 것"이라며 "당시 한나라당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입에도 담기 어려운 더러운 말, 소위 시정잡배조차 쓰지 않는 말로 욕하지 않았었느냐. 그게 진짜 책임져야 할 막말"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17일 오후 2시30분쯤 경기도 화성시 동탄호수공원 입구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토 히로부미는 훌륭한 인재다', '5·18은 북한국이 개입한 폭동이다' 이런 게 막말"이라며 "정의 관념에 반하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정체성이 의심되는, '저게 인간인가' 싶은 정도의 말이 진짜 막말"이라고 주장했다.
경기 안산갑에 출마한 양 후보는 2008년 언론연대 사무총장 시절 인터넷매체 '미디어스'에 "국민 60~70%가 반대한 한미FTA를 밀어붙인 노 전 대통령은 불량품"이란 내용의 칼럼을 기고해 논란이 불거졌다. 양 후보는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저의 글에 실망하고 상처받은 유가족과 노 전 대통령을 존경하는 많은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노 전 대통령도 '내가 대통령인데 대통령 욕할 수 있다. (그게) 국민의 권리'라고 말했다"며 "안 보는 곳에서는 임금 욕도 많이 한다. 저잣거리에서 왕을 흉보는 연극을 해도 왕이 잡아가지 않는다. 그게 '숨 쉴 공간'이라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면서 노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후보와 통화했다. 결론적으로 그분이 페이스북에 '책임을 물어야 할 말과 인격적으로 스스로 책임져야 하는 말은 다르다'고 썼더라"며 양 후보를 재차 두둔했다.
한편 정세균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김부겸 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양 후보 논란에 우려를 표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후보자 대회 행사장 앞에서 양 후보를 만나 "상황이 이렇게 됐는데 지금 수습할 수 있는 건 당신밖에 없다"며 "여기서 새로운 게 뭔가 더 나오면 그건 우리도 보호 못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전날 입장문에서도 김우영·양문석 등 막말 논란을 빚은 후보들에 "다시 한번 검증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당에 재검증을 요청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양 후보는 18일 노 전 대통령의 묘소가 있는 경남 김해시의 봉하마을을 찾아 사과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양 후보는 "노 전 대통령 유가족과 지지하는 많은 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제가 정치를 시작한 지 이제 8년인데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시절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이라크 파병, 대연정 등에 대한 분노들이 감정조절 없이 터져 나왔던 것"이라고 말했다.
동탄(경기)=이승주 기자 gre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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