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한파에도 분양가 오른다…경기 아파트 평당 분양가 1년 새 21%↑
부동산 시장 한파에도 불구하고 인건비, 공사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분양가가 계속 오르면서 지난달 경기지역 민간아파트의 ‘1평(3.3㎡)’ 분양가가 전년 동월보다 360만원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지난 2월 말 기준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경기도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당 633만1천원으로 집계됐다. 3.3㎡로 환산하면 2천92만9천원이다. 이는 전년 동월(㎡당 522만8천원, 3.3㎡당 1천728만2천원) 대비 21.11% 증가한 수준이다.
이 기간 전국의 평균 분양가는 ㎡당 536만6천원(3.3㎡당 1천773만9천원)으로 한 달 전보다 1.57%, 1년 전과 비교하면 13.50% 상승했다. 수도권의 평균 분양가는 ㎡당 775만7천원(3.3㎡당 2천564만3천원)으로 1월 말보다 2.33%, 1년 전에 비해서는 20.02% 각각 올랐다.
지난달 경기도내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천만원 안팎을 유지했다.
3.3㎡당 분양가를 면적별로 보면 60㎡ 이하 아파트는 2천210만6천원, 60㎡ 초과 85㎡ 이하는 2천196만3천원, 85㎡ 초과 102㎡ 이하는 2천176만8천원, 102㎡ 초과는 2천186만4천원이었다.
지난 2월 경기도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전년 동월 대비 20%이상 올랐지만, 지난 1월보다는 2.92% 낮아졌다. 이는 지역내 분양가가 높았던 단지들이 빠지면서 전월 대비 분양가가 소폭 하락해 평균 분양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HUG 관계자는 “지난해 2월부터 올해 2월까지의 평균 분양가를 집계하는 것으로, 분양가가 높았던 단지가 빠지면 평균이 낮아져 분양가가 일시적으로 하락한 것처럼 보일 수 있다”면서도 “이를 분양가격 하락기에 돌입했다는 신호로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하락세를 보이던 전국의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가 두 달 연속 상승했다.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에 따르면 올해 2월 전국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7.2로 전월보다 4.2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수도권에서의 소비심리지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2월 경기의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는 111.9로 6.7포인트 상승했으며, 인천은 111.6, 서울은 111.4로 전월보다 각각 7.8포인트, 7.1포인트 올랐다.
비수도권에서는 울산(-10.8포인트), 제주(-9.1포인트), 경북(-1.5포인트)에서 하락했다. 광주(90.3)와 세종(94.3)에서는 하강 국면이 유지됐다.
이지민 기자 eas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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