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구미을 '尹 복심' 강명구 경선 승리…현역 김영식 탈락

한정수 기자, 박소연 기자 2024. 3. 17.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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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4·10 총선 경선 결선에서 '친윤'(친윤석열) 강명구 전 대통령실 기획비서관이 경북 구미시을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이 지역은 당초 두 사람과 허성우 전 대통령실 국민제안비서관, 최우영 전 경상북도 경제특별보좌관이 4자 경선을 통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이날 공천이 확정된 강 전 비서관도 구미시을에서 1차 경선과 결선을 거치며 치열한 경쟁을 뚫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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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상보)
강명구 전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이 17일 국민의힘 경북 구미시을 후보로 공천을 확정받았다. /사진=이기범

국민의힘 4·10 총선 경선 결선에서 '친윤'(친윤석열) 강명구 전 대통령실 기획비서관이 경북 구미시을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6차 경선 결선 결과를 공개했다. 이날 발표된 선거구는 경북 구미시을을 비롯해 경기 포천시·가평군, 대전 중구 등 3곳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복심으로 알려진 강 전 비서관은 결선까지 가는 접전 끝에 초선 현역 김영식 의원을 상대로 승리해 공천을 따냈다. 이 지역은 당초 두 사람과 허성우 전 대통령실 국민제안비서관, 최우영 전 경상북도 경제특별보좌관이 4자 경선을 통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경기 포천시·가평군에서는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이 권신일 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기획위원을 누르고 본선행을 결정지었다. 이 지역 역시 김성기 전 가평군수, 김용호 변호사, 허청회 전 대통령실 행정관 등이 5자 경선을 벌였던 곳이다.

김 전 청년최고위원은 "경선 승리는 개인의 승리, 본선 승리가 당의 승리라고 생각한다"며 "오늘은 개인의 승리지만 당의 승리에 일조하고싶다"고 말했다. 이어 "포천과 가평이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뀐다고 생각한다"며 "중앙정치 경험이 있는 사람을 기반으로 새로운 행정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정치인만 포천과 가평의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 대전 중구에서는 이은권 전 의원이 강영환 전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지방투자산업발전특별위원장을 꺾고 공천장을 받았다.

이날 결선 결과 발표로 국민의힘은 전국 254개 지역구 중 252곳의 후보자를 확정했다. 5·18민주화운동 폄훼 논란, 막말 논란으로 각각 공천이 취소된 도태우 변호사와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의 지역구인 대구 중구·남구와 부산 수영구만이 정해지지 않았다.

국민의힘 공천이 거의 마무리되면서 정치권 안팎에서는 '찐윤'(진짜 친윤)들은 대체로 살아남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당초 일각의 우려처럼 '용산발 무더기 낙하산 공천'은 없었다는 분석이다. 공천된 인사들도 대부분 정해진 룰에 따라 경선 등을 거치거나 소위 '양지'에서 만만치 않은 곳으로 지역구가 재조정되기도 했다는 점에서다.

실제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은 서울 강남구을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경기 용인시갑으로 재배치됐다. '윤석열 대통령 호위무사' 이용 의원은 경선을 통해 경기 하남시갑에 공천을 받았다. 이날 공천이 확정된 강 전 비서관도 구미시을에서 1차 경선과 결선을 거치며 치열한 경쟁을 뚫어냈다.

이 밖에 김은혜 전 홍보수석과 김기흥 전 부대변인도 경선을 거쳐 각각 경기 성남시분당구을과 인천 연수구을 후보가 됐다. 공천에서 배제되거나 경선에서 패해 낙천한 행정관급 인사들도 많았다.

한편 국민의힘 공관위는 대구 중구·남구와 부산 수영구 지역 후보를 이르면 이날 중 결정할 방침이다. 공천 실무를 담당하는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오늘(17일) 밤 늦게라도 결론을 내야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정수 기자 jeongsuhan@mt.co.kr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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