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위성정당, 진보당 3인·민노총 前간부 비례 당선권 배치
1번은 서미화 전 국가인권위 비상임위원
국보법 위반 논란 진보당 장진숙 후보는 교체돼
더불어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17일 비례대표 순번을 발표했다. 진보당이 추천한 후보 3인이 모두 당선권에 들어왔다. 민주당이 추진한 위성정당으로 인해, 자력으로 당선이 불가능한 통합진보당 계열 인사들의 원내 입성이 현실화됐다.
비례 1번은 시민단체 측이 추천한 서미화 전 국가인권위 비상임위원이다. 위성정당에 참여한 민주당과 새진보연합, 진보당, 시민단체는 위성정당의 후보 1번에 시민단체 측 추천 인사를 배정하기로 사전 합의했었다.
비례 2번은 위성락 전 주 러시아 대사다. 3번은 백승아 전 강원교사노조 위원장이다. 4번엔 임광현 전 국세청 차장이 배정됐다. 5번은 정혜경 전 진보당 경남도당 부위원장이다.
용혜인 새진보연합 상임선대위원장은 ‘비례 재선’이 가능한 6번에 배치됐다. 용혜인 위원장은 지난 총선 때에는 기본소득당 당대표로 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에서 비례 5번을 받아 당선됐었다.
비례 7번은 오세희 전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8번은 박홍배 현 한국노총 전국금융산업노조 위원장, 9번은 강유정 강남대 교수, 10번은 한창민 사회민주당 공동대표, 11번은 전종덕 전 민주노총 사무총장, 12번은 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 13번은 임미애 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 14번은 민주당 당직자 출신인 정을호 더불어민주연합 사무총장, 15번은 손솔 진보당 수석 대변인이 배치됐다.
16번은 최혁진 전 문재인 정부 사회적경제비서관, 17번은 이주희 변호사, 18번은 김준환 전 국정원 차장, 19번은 고재순 전 노무현재단 사무총장, 20번은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순번을 받았다.
종북·반미 성향으로 비판이 나오는 진보당이 추천한 후보 3인(정혜경·전종덕·손솔)은 각각 5번과 11번, 15번을 받았다. 4년 전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은 17번까지 당선됐다. 4년 전과 비슷한 결과라면 진보당 추천 인사들은 모두 당선권에 배치된 것이다.
진보당은 애초 장진숙 진보당 공동대표를 1위로 선출해 추천했지만, 정혜경 전 진보당 경남도당부위원장으로 교체됐다. 장 공동대표는 홍익대 부총학생 출신으로 한총련 대의원을 지냈고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배 받은 이력이 있어 추천 때부터 논란이 됐다.
윤영덕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는 이날 발표 뒤 관련 질문이 나오자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교체를 요청했고 재추천 돼서 5순위 정혜경 후보가 최종적으로 심사 결과 후보로 선정됐다”고 말했다.
시민단체 측이 추천한 인사 4인은 각각 1번(서미화)과 12번(김윤), 17번(이주희), 20번(김영훈)을 받았다. 시민단체 측은 임태훈 전 군인권센터 소장을 추천했었지만 더불어민주연합이 ‘병역기피’를 이유로 컷오프시켰다. 시민단체 측이 임 전 소장을 ‘재추천’했지만 더불어민주연합이 받아들이지 않았고, 이날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20번을 받았다.
윤 공동대표는 “시민단체 측 국민후보추천심사위가 해산해 다시 재추천을 요청할 수 있는 단위가 사라졌다”며 “연합정치 정신을 지키기 위해, 최종 추천 순위에 오르지 못하고 차순위에 있던 분의 의사를 확인해서 서류·면접 심사를 진행했고 오늘 발표대로 최종 후보에 선정했다”고 말했다. 시민단체 측이 최종 발표한 12인 후보 중에서, 민주당이 차순위를 검토해 김 전 위원장을 배치했다는 것이다.
윤 공동대표는 이번 총선 목표에 대해 “창당 때 목표로 했던 40% 이상 득표율로 20석 이상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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