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기술·中 가격에 밀린 `日 조선`… 수주점유율 단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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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조선 수주경쟁에서 한국이 LNG(액화천연가스)선 등 프리미엄급을, 중국이 벌크선 등 중·저가 시장을 각각 휩쓸면서 일본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17일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월까지 국가별 수주 점유율은 CGT(표준선환산톤수) 기준으로 중국이 46.9%, 한국이 44.5%, 일본이 2.5%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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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토모重, 상선사업 전면중단
글로벌 조선 수주경쟁에서 한국이 LNG(액화천연가스)선 등 프리미엄급을, 중국이 벌크선 등 중·저가 시장을 각각 휩쓸면서 일본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일본은 지난해까지 그나마 10%대 수주 점유율을 사수했지만, 올해는 그마저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7일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월까지 국가별 수주 점유율은 CGT(표준선환산톤수) 기준으로 중국이 46.9%, 한국이 44.5%, 일본이 2.5%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기간 수주 점유율과 비교하면 한국과 중국이 각각 6.5% 포인트(p), 7.7%p 상승했지만, 일본은 11.7%p나 급락했다.
올 2월 말 기준 누적 수주량에서도 한국과 중국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6.4%, 29.1% 늘어난 반면, 일본은 80.7%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한국과 중국 사이에 끼인 일본 조선사들이 기술과 가격 면에서 모두 밀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 조선사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비싼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등 고가 선박 위주로, 중국 조선사들은 중저가의 탱커와 컨테이너선, 벌크선 위주로 수주를 이어나가고 있다.
한국과 중국 조선업계가 불황에도 근근히 버틴 반면 일본에서는 구조조정이 한창이다. 최근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조선사 중 한 곳인 스미토모중공업에서 상선 분야 신조 건조를 철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스미토모중공업은 올해부터 일반 상선에 대한 신규 수주 사업을 완전히 중단하고 현재 건조중인 수주잔량에 대해서만 인도를 마친 뒤 사업을 종료한다는 방침이다. 회사의 신조선 건조를 담당하던 요코스카제조소 역시 수주잔량의 인도가 마무리되는대로 해상풍력구조물 건조를 위한 공장으로 바뀐다.
일본 조선은 지난 1980년대만 하더라도 글로벌 수주 점유율 30%대를 기록했고, 2015년까지도 20%대 후반을 유지했다. 하지만 2019년 10%대 중반으로 내려낮은 이후 계속 고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조선시장이 한·중·일 삼국지에서 한국과 중국의 양강구도로 바뀔 것으로 보고 있다.
양종서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중국은 해양굴기와 일대일로 전략으로 꾸준한 자국발주를 이어가고 있고 수주 선종과 선형을 다각화하며 한국이 대부분 독점하던 대형선까지 수주를 늘려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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