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내가 낙선하면 피바다…월경자는 짐승들”

이본영 기자 2024. 3. 17.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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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이 대선에서 지면 "나라가 피바다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무단 월경자들을 "짐승들"이라고 부르는 등 또다시 막말을 쏟아냈다.

'피바다' 발언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 선거캠프 대변인은 이는 중국산 자동차 문제를 얘기하다 나왔다면서 "바이든의 정책이 자동차 산업과 노동자들에게 경제적 피바다를 만들 것"이라는 취지라고 엔비시(NBC) 방송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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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동차에 관세 100% 부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6일 오하이오주 밴데일리아에서 유세에 참석해 성조기에 거수경계를 하고 있다. 밴데일리아/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이 대선에서 지면 “나라가 피바다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무단 월경자들을 “짐승들”이라고 부르는 등 또다시 막말을 쏟아냈다. 생산지와 관계없이 중국 업체들의 자동차에 관세 100%를 물리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6일 오하이오주 밴데일리아에서 한 유세에서 “내가 낙선하면 전체가 피바다가 될 것이다. 최소가 그렇다”며 “나라가 피바다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이 선거를 이기지 못하면 당신들이 다시 선거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2020년 대선을 도둑맞았다는 주장을 다시 하면서, 2021년 1월6일에 선거인단 투표 결과 인증을 막으려고 의사당에 난입했다가 징역형을 선고받은 지지자들을 “엄청난 애국자들”이라고 칭송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외국 정부들이 젊은이들이 수용된 감옥을 비우고 이들이 미국 국경을 넘게 만들고 있다며 “어떤 경우들을 보면 난 그들을 사람이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내 생각에 그들은 사람이 아니다”라며 “짐승들”이라고 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서는 여러 번 “멍청한 대통령”이라고 비난했다.

‘피바다’ 발언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 선거캠프 대변인은 이는 중국산 자동차 문제를 얘기하다 나왔다면서 “바이든의 정책이 자동차 산업과 노동자들에게 경제적 피바다를 만들 것”이라는 취지라고 엔비시(NBC) 방송에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미국에 파는 차량들에 무관세 혜택을 받으려고 멕시코에 대규모 공장을 짓고 있다며 “당신들이 미국인들을 고용하지 않고 우리한테 차를 판다면 모든 차에 관세 100%를 매기겠다”고 경고했다. 또 “내가 당선되면 그 차들을 못 팔게 될 것”이라고 했다. 미국에서는 중국 업체들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보려고, 미국·멕시코·캐나다 조약(USMCA)에 따라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멕시코에 공장 설치를 추진해 이 법의 허점이 노출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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