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지위 높은 직업, 韓·中·日 `국회의원` 美·獨 `소방관`

박정일 2024. 3. 1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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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 일본에서는 사회적 지위가 가장 높은 직업으로 국회의원이 꼽힌 반면, 미국과 독일에서는 소방관이 뽑혔다.

보고서는 "각국 성인 취업자의 직업 위세 인식격차는 미국, 일본, 독일이 상대적으로 작고 중국이 중간 수준이며 한국이 두드러지게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한국 사회에서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직업 귀천의식이 강하게 작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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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직업의식 및 직업윤리의 국제비교 연구(2023)'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는 사회적 지위가 가장 높은 직업으로 국회의원이 꼽힌 반면, 미국과 독일에서는 소방관이 뽑혔다. 아울러 한국은 다른 나라보다 상대적으로 직업의 '귀천'을 따지는 성향이 더 두드러졌다.

17일 한국직업능력연구원(직능연)의 '직업의식 및 직업윤리의 국제비교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7∼8월 한국과 미국, 일본, 독일, 중국 등 5개국의 18∼64세 취업자 각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생산직, 서비스직, 사무관리직, 전문직 등 직종별로 대표직업 15개를 선정해 각 직업이 '우리 사회에서 갖는 사회적 지위'를 5점 척도(매우 낮다 1점∼매우 높다 5점)로 매기게 했다. 15개 직업은 국회의원, 약사, 중고등학교 교사, 중소기업 간부사원, 기계공학엔지니어, 소프트웨어 개발자, 은행 사무직원, 공장 근로자, 음식점 종업원, 건설일용 근로자, 사회복지사, 소방관, 인공지능 전문가, 영화감독, 디지털콘텐츠크리에이터다.

조사 결과 직업의 사회적 지위에 대한 인식은 국가별로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회의원이 4.16점으로 가장 높았고, 약사(3.83점), 인공지능전문가(3.67점) 등의 순이었다. 건설일용 근로자(1.86점), 음식점 종업원(2.02점), 공장 근로자(2.19점)는 하위에 자리했고, 소방관(3.08점)도 11위에 그쳤다. 일본과 중국에서도 국회의원이 1위였다. 일본은 약사, 중국은 영화감독이 뒤를 이었다.

반면 미국과 독일에선 나란히 소방관이 1위를 차지했다. 두 나라에서의 2위는 소프트웨어 개발자였다. 국회의원의 경우 미국에선 12위, 독일에선 10위에 그쳤다.

우리나라의 경우 직업 간 점수 격차가 다른 나라와 비교해 더 컸다. 1위 국회의원과 최하위 건설일용 근로자의 격차가 2.30점에 달했다. 미국과 일본은 1위와 15위의 격차가 0.92점, 0.93점에 불과했다.

보고서는 "각국 성인 취업자의 직업 위세 인식격차는 미국, 일본, 독일이 상대적으로 작고 중국이 중간 수준이며 한국이 두드러지게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한국 사회에서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직업 귀천의식이 강하게 작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

이어 "한국이 속한 고격차 저존중 형의 인식구조는 어떤 이유와 형태로든 뒤틀리고 왜곡된, 불만에 가득 찬 미성숙한 직업 위세 인식구조 유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러고 덧붙였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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