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장 "이탈 전공의 환자 곁으로 돌아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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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의료원이 지난 15일 의료원 소속 전문의들이 발표한 전공의 지지 성명에 대해 공식적인 반대 입장을 밝혔다.
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장은 17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입장표명 긴급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립중앙의료원은 전문의협의회 성명문에 대한 문제인식에 동의하지 않으며, 사회에서 위치와 무게가 상당한 의료원 이름을 넣어 성명문을 발표한 것과 더불어 앞으로의 비이성적 대응을 언급한 부분에 참담한 심정으로 유감과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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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원 전문의협의회, 15일 전공의 지지 성명 발표…"현 사태 책임은 정부, 불이익시 좌시 않을 것"
국립중앙의료원이 지난 15일 의료원 소속 전문의들이 발표한 전공의 지지 성명에 대해 공식적인 반대 입장을 밝혔다. 현재의 의료시스템 마비 사태의 원인이 정부에 있다고 비판한 전문의협의회의 성명은 의료원 전체 구성원과 공감대가 없는 내용이며, 이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는 입장이다. 또 의료현장을 이탈한 전공의에게 복귀해달라고 호소했다.
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장은 17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입장표명 긴급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립중앙의료원은 전문의협의회 성명문에 대한 문제인식에 동의하지 않으며, 사회에서 위치와 무게가 상당한 의료원 이름을 넣어 성명문을 발표한 것과 더불어 앞으로의 비이성적 대응을 언급한 부분에 참담한 심정으로 유감과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국립중앙의료원 전문의협의회는 지난 15일 오후 정부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집단사직 전공의들의 선택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전공의들이 대거 의료현장을 이탈 중인 현 사태의 주동자는 일방적으로 정책을 발표한 정부이며, 전공의가 불이익을 받을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협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의료 시스템을 한순간에 마비시켜 국민 건강을 위협하게 된 현 사태의 주동자는 명백히 정부이며,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 발표로부터 시작됐다"며 "불통하는 정부에 무력감을 느끼며 미래에 대한 비전을 잃어버린 전공의들이 사직하게 된 것으로, 현 사태에서 그들의 편에 서서 전공의들을 굳건히 지지함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지금이라도 사직을 불사하면서까지 좌절하고 있는 전공의들의 목소리를 들어주시고 더 이상 대한민국의 의료가 파국으로 가지 않도록 대화에 나서주시길 바란다"며 "전공의가 불이익을 받는 불행한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간곡히 바라는 마음이나 혹여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저희 국립중앙의료원 전문의들 역시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소속 전문의들의 강경한 정부 비판에 의료원은 이날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어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전공의 이탈에 이어 의대 교수들이 집단 사직을 예고한 상황에서 보건복지부 산하 의료기관인 국립중앙의료원이 정부와 갈등하는 양상으로 비춰지는 것을 경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의료원 소속 전공의는 총 71명이며, 이 중 55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상태다.
주영수 원장은 의료원 소속 인력을 포함한 모든 전공의들의 현장 복귀를 촉구하는 한편, 전문의들 역시 집단행동 옹호를 멈춰줄 것을 당부했다. 주 원장은 "현재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으로 환자들의 건강과 생명에 대한 위협수준은 상당히 심각하다"며 "현장을 떠나있는 의료원 전공의를 포함한 모든 전공의들은 환자들 곁으로 하루빨리 돌아와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체계 변화와 혁신에 대한 여러분들의 진심어린 의견은 이미 국민과 정부에 충분히 전달되었을 것"이라며 "의사로서 첫 걸음을 떼었던 초심을 기억하며, 문제 해결을 위해 환자를 등지는 것이 아니라 진료현장에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달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국립중앙의료원의 지속적 역할 수행 의지도 강조했다. 그는 "국립중앙의료원은 변함없이 공공의료 최전선에서 공중보건위기 대응에 앞장서며 의료안전망 역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공공의료기관들이 제 역할과 기능을 완결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국가차원에서도 지속적인 관심과 전향적인 지원을 기울여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azoth4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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