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돌봄’, 여성은 하루 13.1시간 - 남성 4.7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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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하루 평균 자녀 돌봄 시간이 남성의 돌봄 시간보다 3배 가까이 더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17일 발간한 '젠더 관점의 사회적 돌봄 재편방안 연구: 아동 돌봄 질 제고 전략 모색' 보고서를 보면, 영유아 자녀를 키우는 여성이 감당하는 하루 평균 돌봄 시간은 평균 13.1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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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하루 평균 자녀 돌봄 시간이 남성의 돌봄 시간보다 3배 가까이 더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17일 발간한 ‘젠더 관점의 사회적 돌봄 재편방안 연구: 아동 돌봄 질 제고 전략 모색’ 보고서를 보면, 영유아 자녀를 키우는 여성이 감당하는 하루 평균 돌봄 시간은 평균 13.1시간이었다. 반면 영유아 자녀를 둔 남성의 하루 평균 돌봄 시간은 4.75시간에 불과했다. 연구진이 7살 이하 자녀를 둔 5530명(여성 3564명, 남성 1966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8월 시행한 조사 결과 중 일부다.
연구진이 하루(24시간)를 30분 단위로 쪼개 영아(2021∼2023년 출생)를 돌보는 사람 또는 기관을 조사해보니, 오전 6시부터 오전 8시30분까지 여성(아이 엄마)의 돌봄 비율은 60∼80%대지만, 같은 시간대 남성(아이 아빠)의 돌봄 비율은 10%대에 그쳤다.
영아인 자녀가 어린이집에 가있는 오전 9시~오후 4시 사이 여성의 돌봄 비율은 30~40%대까지 줄었지만, 아이들이 하원하는 시간대인 오후 4시께부터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다. 여성 돌봄 비율은 오후 4시부터 자정까지 50∼70%대를 보였다. 하지만 같은 시간대 남성의 돌봄 비율은 높아야 30%대에 불과했다. 이런 양상은 유아(2016∼2020년 출생)를 키우는 가구에서도 나타났다.
또 남성의 영아 돌봄 시간대는 맞벌이 가구와 비맞벌이 가구 간에 차이가 거의 없었다. 오전 9시 이전 시간대에 맞벌이 가구 남성의 영아 돌봄 비율은 9∼19% 안팎인데, 비맞벌이 가구 남성이 같은 시간대 영아 돌봄을 하는 비율(8∼16% 안팎)과 비슷했다. “맞벌이 여부와 상관없이 영아 자녀 돌봄은 주로 여성이 하고 있어 성 불평등한 돌봄 분담을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진은 “여성에 집중된 성 불평등한 돌봄 분담 구조를 해소하기 위해,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질적 수준의 공적 돌봄이 보장돼야 한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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