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불량품' 논란 양문석 "봉하마을 가서 사죄드릴 것"

차현아 기자, 이승주 기자 2024. 3. 17. 13:5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실패한 불량품'이라고 비하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불거진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가 18일 노 전 대통령의 묘소가 있는 경남 김해시의 봉하마을을 찾아 사과하겠다고 밝혔다.

양 후보는 기자들에게 "노 전 대통령 유가족과 지지하는 많은 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제가 정치를 시작한 지 이제 8년인데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시절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이라크 파병, 대연정 등에 대한 분노들이 감정조절 없이 터져 나왔던 것이다. 이에 사과드린다"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he300]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로비에서 '노무현 비하' 논란에 휩싸인 양문석 경기 안산갑 예비후보에게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금 수습할 수 있는건 당신 밖에 없다"고 양 예비후보에게 말했다. 2024.03.17. suncho21@newsis.com /사진=조성봉

노무현 전 대통령을 '실패한 불량품'이라고 비하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불거진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가 18일 노 전 대통령의 묘소가 있는 경남 김해시의 봉하마을을 찾아 사과하겠다고 밝혔다.

양 후보는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후보자 대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양 후보는 기자들에게 "노 전 대통령 유가족과 지지하는 많은 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제가 정치를 시작한 지 이제 8년인데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시절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이라크 파병, 대연정 등에 대한 분노들이 감정조절 없이 터져 나왔던 것이다. 이에 사과드린다"고 했다.

양 후보는 "지난 8년 동안 손흥민 선수 축구가 계속 진화한 것처럼 양문석의 정치도 계속 진화하고 있다"며 "변화할 수 있는 데 대한 기대를 국민께 보여드리고 싶다는 것이 제 진심이다. 무슨 얘기를 하든 노 전 대통령 관련 글이 유가족과 많은 지지자 마음에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번 깊게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또 "제 거취와 관련해선 전당원 투표에 맡길 것까지 각오하고 있다"며 "많은 분이 제가 물러나야 한다고 하면 물러날 생각까지 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양 후보는 2008년 언론연대 사무총장 시절 인터넷매체 '미디어스'에 "국민 60~70%가 반대한 한미FTA를 밀어붙인 노 전 대통령은 불량품"이란 내용의 칼럼을 기고해 논란이 불거졌다. 양 후보는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도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저의 글에 실망하고 상처받은 유가족과 노 전 대통령을 존경하는 많은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노무현재단 정세균 이사장과 김부겸 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도 양 후보 논란에 우려를 표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후보자 대회 행사장 앞에서 양 후보를 만나 "상황이 이렇게 됐는데, 지금 수습할 수 있는 건 당신밖에 없다"며 "여기서 새로운 게 뭔가 더 나오면 그건 우리도 보호 못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전날 입장문에서도 김우영·양문석 등 막말 논란을 빚은 후보들에 "다시 한번 검증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당에 재검증을 요청했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이승주 기자 green@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