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등급도 합격할 수 있다고?”…지역인재 늘리는 ‘이 의대’ 노려볼까

서정원 기자(jungwon.seo@mk.co.kr) 2024. 3. 17.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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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강원지역 의과대학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수학 2~3등급을 받아도 합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수학 1등급을 받은 학생 수는 적은데, 의대 증원과 지역인재전형 확대 영향으로 입학정원은 더 많아지기 때문이다.

17일 종로학원이 2023학년도 수능 수학에서 1등급을 받은 고3 학생 수와 의대 정원을 비교한 결과 강원권은 수학 1등급 인원이 97명인데 비해, 지역 내 4개 의대 모집 정원은 267명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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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인재전형 60% 확대 영향
강원 의대는 수학 3등급도 합격

앞으로 강원지역 의과대학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수학 2~3등급을 받아도 합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수학 1등급을 받은 학생 수는 적은데, 의대 증원과 지역인재전형 확대 영향으로 입학정원은 더 많아지기 때문이다. 통상 의대에 들어가려면 수능 수학은 1~2개 틀려야 하고 최소 1등급은 받아야 한다.

17일 종로학원이 2023학년도 수능 수학에서 1등급을 받은 고3 학생 수와 의대 정원을 비교한 결과 강원권은 수학 1등급 인원이 97명인데 비해, 지역 내 4개 의대 모집 정원은 267명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은 2022학년도 통합 수능이 도입된 후 수학 1등급은 90% 이상 이과 학생들로, 최상위 이과 학생들은 대부분 의대를 노린다는 점을 고려해 이같이 분석했다고 밝혔다.

학원가는 수도권 대비 비수도권 학생의 의대 진학이 수월해지고, 특히 강원권 학생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한다. 정부는 비수도권 의과대학의 경우 신입생의 60%를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증원 전 기준 강원권 의대 모집 정원의 60%는 160명으로 이미 수학 1등급 인원의 1.6배가 넘는다. 현재 정원의 20~30% 정도만 지역인재전형으로 뽑고 있다.

의대 정원이 현실화할 경우 수학 3등급(상위 11~23%)도 합격 가능성이 생긴다. 2023학년도 강원 지역 수학 1~2등급 인원은 최대 247명이다. 강원권 4개 의대 모집 정원이 지금보다 147명 이상 늘면 이론적으로 수학 3등급 학생도 의대에 들어갈 수 있다. 정부는 지방 거점 국립대와 정원 49명 이하인 ‘미니 의대’를 중심으로 증원분을 배분할 방침이다.

강원대는 현재 49명인 의대 정원을 140명으로 91명 늘려달라고 요청했다. 현 정원 49명인 가톨릭관동대는 100명으로 증원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권 4개 의대의 증원 요청분을 모두 합치면 200여명에 달한다. 총 증원 인원 2000명 중 비수도권에 80%가량인 1600명을, 수도권에 20%가량인 400명을 늘린다는 전망이 나오는 점을 감안하면 요청의 일부만 반영돼도 강원권 의대 증원분이 147명 이상이 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으로 나눠봤을 땐 수도권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수학 1등급을 받은 학생 수가 수도권 의과대학 입학정원의 6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수도권에선 수학 1등급 학생 수가 의대 정원보다 2배 많은 데 그쳤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향후 의대 정원 확대가 어느 지역에 집중됐는지, 지역인재 확대 비율이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지역 간 의대 경합 구도 격차가 커질 수도 있다”고 했다.

지난 5일 오전 강원 춘천시 강원대학교 의과대학 앞에서 의대 교수들이 대학 측의 증원 방침에 반발하며 삭발하고 있다. 강원대는 교육부에 현재 49명에서 140명으로 의대 정원을 늘려달라고 요청했다. <사진=강원대 의대 교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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