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없는 애플, 코카콜라랑 뭐가 달라” 월가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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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을 앞세워 지난 수십 년간 전세계 정보통신(IT) 업계 최강자로 군림해온 애플에 대해 최근 월가에서 잇따라 회의적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인공지능(AI)이 수십 년 전 인터넷의 출현 이상으로 전세계에 큰 지각변동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지만, 애플이 이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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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총 439조원 증발
엔비디아도 맹추격중
전문가 “혁신 못보여줘”
인공지능(AI)이 수십 년 전 인터넷의 출현 이상으로 전세계에 큰 지각변동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지만, 애플이 이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17일(현지시간)블룸버그는 “지난 20년간 어느 기업보다 증시에서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안겨다준 애플의 후광이 눈깜짝할 사이에 바래기 시작했다” 며 “(AI 선점에 실패하면서)애플 투자자들은 곤경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애플의 수익은 여전히 막대하지만 현재 수준으로 투자자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킬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애플의 수익 확장세는 최근 정체 상태에 있으며 주가는 나스닥100지수보다 약 16%포인트나 저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애플은 올들어 주가가 떨어지며 시총이 약 3300억달러나 줄었다.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이라는 지위도 챗GPT를 Office 소프트웨어 등과 통합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MS에 넘겨줬다.
현재 MS의 시장 가치는 3조1000억 달러에 달하는데 반해, 애플은 2조7000억 달러에 그치고 있다. AI 컴퓨팅 파워로 매출과 이익이 급증한 엔비디아가 2조 2000억 달러로 맹추격 중이다.
블룸버그는 애플의 성장이 최근 갑자기 멈춘게 아니라 근래 한동안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회계연도 매 분기마다 매출이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더 큰 문제는 아이폰 판매가 부진하고 규제 위협이 커지는 상황에서 회사가 AI에 대해 아무 것도 보여주지 않았다는 점” 이라고 꼬집었다.
지난 주말 미국 라덴부르크 탈만 자산운용의 필 블랑카토 최고경영자(CEO)는 고객 메모를 통해 애플이 단기간에 AI 경쟁에서 우위를 보이기 힘들다고 진단하며 애플을 코카콜라에 빗대기도 했다.
블랑카토 CEO는 “이제 애플은 코카콜라 같은 가치주에 더 가까워졌다”면서 “애플이 대규모 주식 매수세를 자극할 만한 소식을 내기 전까지 투자자로서 기대할 만한 점은 단기 불확실성에 대비하며 시중 금리 수준의 수익률을 주는 방어주로서의 역할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코카콜라는 올들어 주가가 0.10% 정도 밖에 안 올랐다.
블룸버그는 “애플 경영진들이 AI에 대해 큰 계획이 있다고 말하고는 있지만, 아직 전망을 가늠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마크 레만 JMP증권 CEO도 “우리는 지금 믿을 수 없는 혁신의 물결 속에 있다”며 “시장에선 애플이 증명할 것이 많은데 지금까지 많이 보여주지 못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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