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유입세 둔화로 비트코인, 9600만원대로 뒷걸음…3일간 11%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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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암호화폐) 비트코인이 3일간 11%가량 하락하며 가격 조정을 받고 있다.
최근 가상자산 시장이 극도로 과열된 데다 비트코인의 상승세를 견인했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유입세가 둔화하면서 가격 조정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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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굴자 수익성 올해 최고 수준…"시장 열기 식히는 '쿨오프' 시기"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가상자산(암호화폐) 비트코인이 3일간 11%가량 하락하며 가격 조정을 받고 있다. 최근 가상자산 시장이 극도로 과열된 데다 비트코인의 상승세를 견인했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유입세가 둔화하면서 가격 조정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후 12시25분 기준, 전일 같은 시간 대비 0.13% 오른 9680만원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에서 비트코인은 '김치 프리미엄 효과'로 지난 3일간 7%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글로벌 기준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3일간 약 11% 하락하며 7만3700달러에서 6만5000달러선까지 하락했다.
비트코인의 이 같은 가격 하락세 배경에는 최근 과열된 가상자산 시장의 열기를 식히기 위한 '쿨오프' 시기가 도래했다는 점이 꼽힌다.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 업체 스위스 블록은 지난 14일 자체 보고서를 통해 최근 비트코인의 가격 흐름과 관련해 "비트코인의 쿨오프(Cool-Off, 열기를 식히는) 시기가 임박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 가격도) 마찬가지로 직선으로 반등할 수는 없다"며 "RSI 기반 데이터에 따르면 이러한 하락세는 며칠 내 실현될 수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실제 최근 비트코인 채굴자들의 수익성이 지난해 12월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을 만큼 시장이 과열돼 있는데, 이 같은 열기를 가격 조정을 통해 식히고 있다는 시각이다.
또 크립토퀀트의 분석에 따르면 최근 트레이더들의 미실현 이익 마진이 57%에 달하는데, 역사적으로 이 같은 수준에서는 단기 보유자들의 매도 압력에 의해 일시적인 가격 조정이 발생해왔다.
게다가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의 순유입세가 최근 둔화되고 있는 것도 비트코인의 가격 조정세에 힘을 싣고 있다.
유명 가상자산 애널리스트 엠버CN은 최근 비트코인 현물 ETF의 유입세와 관련해 "지난 12일과 13일에는 (ETF에) 자금이 크게 유입됐지만 14일부터 자금 유입이 크게 둔화됐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가상자산 옵션 전문 분석 업체 그릭스닷라이브의 애덤 매크로 연구원도 "이번 주 후반부에 들어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자금 유입이 둔화됐다"며 "이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도 하락세로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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