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사기 무서워” 오피스텔 월세 9개월 연속 상승

신수지 기자 2024. 3. 17.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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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이 밀집한 서울 도심 풍경./뉴스1

전세 사기 여파로 임대차 수요가 월세로 몰리면서 오피스텔 월세가 9개월 연속 상승했다. 반면, 오피스텔 전세와 매매가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2월 전국 오피스텔 월세는 전월에 비해 0.08% 상승해 작년 6월 이후 9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국 오피스텔 월세 상승률은 작년 11월 0.04%에서 12월 0.05%, 올해 1월 0.07% 등으로 높아지고 있다.

특히 서울은 지난 2월 오피스텔 상승률이 0.20%를 기록해 전월(0.09%)의 두 배 넘는 수준으로 커졌다. 강남 3구가 포함된 동남권이 0.31%로 가장 많이 올랐고, 서남권(0.20%), 동북권(0.16%), 도심·서북권(0.10%) 순이었다. 부동산원은 “주거 편의성이 높은 역세권 위주로 임차 수요가 증가하며 월세 상승 폭이 확대됐다”고 했다.

반면, 지난달 전국 오피스텔 전셋값은 전월 대비 0.05% 내리면서 2022년 8월 이후 19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울(-0.05%)과 지방(-0.16%) 모두 전셋값이 하락했다. 다만 경기(0.02%) 지역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개통 등의 호재에 힘입어 상승 전환했다.

매매시장도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15% 내리면서 2022년 7월 이후 20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서울(-0.07%), 수도권(-0.13%), 지방(-0.20%) 등 모든 지역에서 매매가가 내렸다. 부동산원은 “가산금리 상승, 주택시장 위축 및 오피스텔 경매 증가 등으로 시장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투자수요가 위축돼 하락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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