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비례대표 6명 위성정당에 ‘의원 꿔주기’

이슬기 기자 2024. 3. 17.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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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17일 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보낼 비례대표 국회의원 6명을 제명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강민정·권인숙·김경만·김의겸·양이원영·이동주 의원에 대한 제명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제명된 의원들은 모두 지난 21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민주당이 이날 의원 6명을 제명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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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17일 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보낼 비례대표 국회의원 6명을 제명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강민정·권인숙·김경만·김의겸·양이원영·이동주 의원에 대한 제명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4·10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경선에서 탈락한 비례대표 의원들이다. 이번 총선에서 위성정당이 정당 기호 앞 순위를 받도록 ‘의원 꿔주기’를 한 것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치고 밖으로 나서고 있다. /뉴스1

이번 결정에 따라, 이들 6명은 조만간 더불어민주연합으로 당적을 옮긴다. 임오경 원내대변인은 “추가 제명 가능성도 닫혀 있지 않다”고 했다. 위성정당이 정당 투표에서 앞 순위에 배정되도록 추가로 의원 꿔주기를 하겠다는 뜻이다. 이날 의원총회에서 권 의원 등 일부는 “22대 총선에서는 위성정당 금지법을 반드시 통과시켜야한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제명된 의원들은 모두 지난 21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비례대표 의원은 탈당 즉시 의원직을 상실한다. 의원직을 유지하려면 기존 소속 정당에서 ‘제명’돼야 한다. 민주당이 이날 의원 6명을 제명한 이유다. 의원직을 유지한 채 자당의 위성정당에 입당시키려는 목적이다. 현행법상 현역 국회의원이 많을 정당일수록 총선에서 앞 순번 기호를 배정받는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의총에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한 특검법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민주당은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를 받는 이 전 장관이 호주 대사로 부임해 출국한 것은 ‘피의자 도피’라며 지난 12일 특검법을 발의했다.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는 “도피성 해외 출국에 관여했을 것으로 보이는 대통령실과 법무부, 외교부에 대한 수사를 주요 내용으로 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또 이 전 장관의 출국금지 조치를 해제한 법무부 장관과 외교부 장관 등을 고발 및 탄핵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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