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에 쏠린 눈...2700선 다시 뚫을까 [주간증시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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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여 만에 2700선을 회복한 코스피지수가 미국발 물가 쇼크로 2660선으로 추락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면서 이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증시 향방이 결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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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1.91% 내린 2666.84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지난 12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14일에 2718.76으로 1년 11개월 만에 2700선을 돌파했지만 하루 만에 다시 2600선으로 뒷걸음질쳤다.
지난주 국내 증시는 미국의 물가지수에 큰 영향을 받았다.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을 크게 웃돌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작동했고, 지난 15일 외국인이 코스피시장에서 1조원 넘게 순매도에 나서면서 지수가 곤두박질쳤다.
이번주 증시에 영향을 줄 요인으로는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개발자 컨퍼런스와 3월 FOM 등이 꼽힌다. 엔비디아는 오는 18~21일(현지 시간) 예정된 컨퍼런스에서 차세대 첨단 AI 칩을 선보일 전망이다. 새로운 AI 반도체나 파운데이션 모델이 발표된다면 반도체 종목 전반의 열기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진단이다.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이번 행사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5년 만에 열리는 대면 행사로 900개 세션, 250개 이상의 전시 및 기술 세미나 등으로 구성돼 30만명 이상의 개발자들이 참석할 전망"이라며 "AI 반도체 업종의 추가 상승 촉매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는 19일(현지시각)에는 FOMC 회의가 예정돼 있다. 국내 시간으로 21일 새벽 기준금리 결정과 함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기자회견이 진행된다. 이번 FOMC 회의에서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신호가 감지된다면 단기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는 진단이다.
IBK투자증권 정용택 연구원은 "3월 FOMC를 일주일 앞두고 발표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았던 미국 소비자물가가 시장 기대를 상회하면서 연준 금리인하 속도에 대한 불안을 자극했다"며 "이번 FOMC에서 투자자들은 미국 물가에 대한 연준의 입장과 이로 인한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FOMC에서 금리인하 신중론을 확인하더라도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의견도 있다. 이미 미국 경제지표들이 호조를 보이면서 상반기 내 금리인하가 쉽지 않다는 점을 금융시장이 반영했기 때문이다.
SK증권 강재현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인하가 궁극적으로 경기를 확실하게 개선시키는 트리거이기 때문에 인하 횟수가 3회에서 2회로 하향 조정되거나 인하 시기가 밀릴 수 있다는 힌트를 얻게 된다면 경기 개선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확대될 수는 있다"며 "금융시장은 이런 상황을 선반영, 이미 금리도 오른 상태여서 FOMC가 오히려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계기가 될 가능성도 있다. 굳이 이벤트를 피해 있을 필요는 없다"고 짚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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