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비례대표 6명 제명…위성정당에 ‘의원 꿔주기’

김영호 기자 2024. 3. 17.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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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정·권인숙·김경만·김의겸·양이원영·이동주 제명
이종섭 특검법 당론으로 채택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 의원들이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치고 밖으로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보낼 비례대표 의원을 제명했다.

민주당 임오경 원내대변인은 17일 국회에서 연 의총에서 강민정·권인숙·김경만·김의겸·양이원영·이동주 의원 등 6명 제명안을 의결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모두 불출마 또는 낙천한 비례대표 의원들로, 조만간 더불어민주연합에 입당할 예정이다.

공직선거법상 비례대표로 선출된 국회의원이 소속 정당에서 탈당하면 의원직을 자동으로 상실하게 된다. 이 때문에 의원직을 유지한 채 당적을 옮기려면 현 소속 정당의 제명 절차가 필요하다.

이 같은 '위성정당 의원 꿔주기'는 의석수 순으로 결정되는 총선 기호에서 앞번호를 차지하려는 목적에 따른 것이다.

임 대변인은 추가 제명이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 “가능성이 닫혀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도 역시 같은 의원 꿔주기 목적으로 지난 15일 비례대표 의원 8명을 제명키로 했다.

한편, 민주당은 의총에서 해병대 채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를 받아온 이종섭 주호주대사의 부임과 관련, 이 대사의 출국 과정 전반을 밝히는 목적의 특검 법안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김영호 기자 ho39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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