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공천 '취소'…박용진은 강북을 '재도전'

<앵커>

과거 막말 논란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국민의힘 장예찬 후보 공천이 결국 취소됐습니다. 정봉주 전 의원의 공천 취소 뒤 다시 실시하기로 한 민주당 서울 강북을 경선에는 박용진 의원이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이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막말 논란을 빚은 부산 수영 장예찬 후보 공천을 취소했습니다.

과거 막말에 성 관련 부적절한 게시물 등이 추가로 알려지며 논란이 이어지자, 공관위가 국민 정서에 반하고 공직 후보자로서 부적절한 발언이 상당수 확인됐다며 공천을 취소한 겁니다.

공관위 관계자는 사회통합과 혁신, 깨끗함 등 청년 정치인에 거는 국민 기대에 맞는지에 집중한 결과라고 전했습니다.

"총선은 망언 제조기를 뽑는 게 아니다" 같은 당내 압박에 더해 중도 표심을 의식했단 해석도 나옵니다.

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당원투표로 치르기로 한 서울 강북을 지역구 전략경선에 참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는 전국 열성 당원들의 경선 투표 반영 비중이 올라가면 유력 후보군인 조상호 변호사나 한민수 대변인 등 친명 후보들이 유리할 것으로 분석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불량품'이라 비하해 논란에 휩싸인 양문석 경기 안산갑 후보에 대해서는 당내에서 공개적인 비판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김부겸 공동선대위원장은 당이 가장 큰 위기에 처했다는 입장문을 내 "양문석, 김우영 등 막말 논란 후보들은 재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양 후보는 SNS에 수많은 반성과 사죄의 시간을 가졌다며 다시 한번 사과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친노·친문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양 후보 공천을 취소해야 한단 목소리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이성훈 기자 sunghoon@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