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20년·8년…기다림 끝에 오는 ‘수사반장’ ‘대장금’ ‘시그널’ [MK★이슈]

손진아 MK스포츠 기자(jinaaa@mkculture.com) 2024. 3. 17.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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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반장’ ‘대장금’ ‘시그널’의 재탄생..전작 명성 이을까

35년, 20년, 8년. 기다림 끝에 명작들이 재탄생한다. 과거 흥행작들의 속편과 프리퀄(시간상 앞선 이야기를 다룬 속편) 제작이 잇달아 발표되면서, 신작이 전작의 성공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오는 4월 19일 첫 방송되는 MBC 새 금토 드라마 ‘수사반장 1958’은, 1971년부터 18년 동안 방영되며 최고 70%대 시청률을 기록한 한국판 수사 드라마의 시초, ‘수사반장’의 프리퀄이다.

‘수사반장’ ‘시그널’ ‘대장금’이 재탄생한다. 사진=천정환 기자, 김재현 기자
박영한(이제훈 분) 형사가 서울에 부임한 1958년을 배경으로 시작되는 ‘수사반장 1958’은 야만의 시대, 소도둑 검거 전문 박영한 형사가 개성 넘치는 동료 3인방과 한 팀으로 뭉쳐 부패 권력의 비상식을 상식으로 깨부수며 민중을 위한 형사로 거듭나는 이야기가 다이내믹하게 그려진다.

프로파일링도 그 흔한 CCTV도 없이 오로지 타고난 감각과 통찰력, 집요함으로 범죄를 해결하던 아날로그 수사의 낭만과 유쾌함이 살아있는 레트로 범죄수사극이 젊은 세대에게는 색다른 카타르시스를, ‘박 반장’의 활약상을 추억하는 세대에게는 또 다른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수사반장 1958’은 영화 ‘공조’ ‘창궐’ 등을 통해 감각적인 연출을 선보인 김성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또 ‘꼰대인턴’ ‘검은태양’을 기획한 MBC 드라마 IP 개발팀이 발굴해 낸 신예 김영신 작가가 집필을 맡았으며, 드라마 ‘김과장’ ‘열혈사제’ ‘빈센조’ 등을 집필한 박재범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해 완성도를 담보한다.

‘수사반장’이 ‘수사반장 1958’로 돌아온다. 사진=MBC
20년 만에 새롭게 돌아오는 인기 드라마 ‘대장금’도 안방극장에 출격한 준비 중이다. ‘의녀 대장금’(가제)은 지난 2003년 9월부터 2004년 3월까지 방영된 MBC 드라마 ‘대장금’ 속 이야기에 이어 의녀가 된 서장금의 일대기를 다룬다. 앞서 54부작 드라마 ‘대장금’은 조선의 궁녀 장금이 의녀가 되기까지의 성장기를 다룬 드라마로, 최고 57%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이른바 ‘장금이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이영애는 해당 작품으로 2003년 MBC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의녀 대장금’(가제)은 ‘대장금’의 세계관을 공유하면서도 새로운 작가와 제작사가 참여해 새롭게 탄생 된다. 이는 ‘대장금’의 팬들에게는 희소식이자, 새로운 도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제작사 판타지오는 “드라마 ‘의녀 대장금’ 주연배우 이영애를 지난해 6월 캐스팅한 데 이어 최근 드라마 작가와도 계약을 마쳤다. 오는 10월 첫 촬영에 들어가 내년 초 방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장금’이 ‘의녀 대장금’으로 돌아온다. 사진=MBC
tvN의 인기 드라마 ‘시그널’ 역시, 2016년 종영 이후 8년 만에 속편 대본 집필이 진행 중에 있어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과거와 현재를 잇는 무전기를 통해 장기 미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독특한 소재와 강렬한 서사로 호평받은 ‘시그널’은 이제훈, 김혜수, 조진웅 등 명배우들의 열연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김은희 작가와 장원석 비에이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라 사피엔차 대학에서 열린 ‘K-콘텐츠의 힘, 한국 영화·드라마 열풍 비결은? 작가, 배우, 제작자와의 만남’ 행사에 참석해 ‘시그널’ 시즌2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꾸준히 ‘시그널’ 시즌2 제작 의지를 밝혀왔던 김은희 작가는 본격적으로 ‘시그널’ 시즌2 프로젝트에 나선다. 당시 최고 시청률 12.5%를 기록한 ‘시그널’은 약 8년 만에 시즌2로 돌아오게 됐다.

‘시그널’ 이 ‘시그널’ 시즌2로 돌아온다. 사진=tvN
이처럼 오랜 시간이 지난 후 제작되는 속편이나 프리퀄은 팬들에게 새로운 기쁨을 주는 한편, 전작과의 비교로 부담을 안게 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이러한 작품들은 이미 검증된 스토리와 캐릭터로 인해 흥행 가능성이 높으며, 팬들에게 새로운 추억을 선사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전작의 명성에 걸맞는 퀄리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원작의 팬들을 만족시키면서도 새로운 시청자층을 확보하기 위한 창의적인 아이디어 등 신중한 제작 과정이 필수적이다.

‘수사반장 1958’, ‘의녀 대장금’, ‘시그널’ 시즌2는 각기 다른 매력과 장점을 가진 작품들이지만, 공통적으로 이전에 사랑받은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대의 관객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도전을 시작한다.

이러한 작품들이 성공적으로 전작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제작진의 노력과 시청자들의 반응에 달려있다. 어떤 신선하고 매력적인 이야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손진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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