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은행 강화 효자 노릇 '톡톡'…금융지주, 보험사 매물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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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해보험, MG손해보험 등 보험사의 매각이 본격화되면서 다시한번 M&A의 장이 열린다.
매각 이후 성장을 거듭한 KB손해보험과 신한라이프의 사례처럼 보험사가 금융지주의 새로운 캐시카우가 되길 기대하는 모습이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하나금융·우리금융·BNK금융 등 금융지주는 새롭게 열린 보험사 인수합병(M&A) 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4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보험사가 없어 적당한 매물을 찾으면 보험사 인수를 희망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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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롯데손해보험, MG손해보험 등 보험사의 매각이 본격화되면서 다시한번 M&A의 장이 열린다. 매각 성사 가능성과 보험 시장의 변화 등을 짚어본다.
보험 계열사가 없는 금융지주는 매물로 나온 보험사를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미 보험사를 가진 금융지주도 빠른 성장을 노리며 추가 인수에 관심을 보인다. 매각 이후 성장을 거듭한 KB손해보험과 신한라이프의 사례처럼 보험사가 금융지주의 새로운 캐시카우가 되길 기대하는 모습이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하나금융·우리금융·BNK금융 등 금융지주는 새롭게 열린 보험사 인수합병(M&A) 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4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보험사가 없어 적당한 매물을 찾으면 보험사 인수를 희망할 가능성이 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해 3월 취임하고부터 줄곧 증권·보험사 인수에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보험사를 갖고 있으나 아직 규모가 작은 하나금융과 신한금융도 체급 확장을 위해 추가 인수 의사를 내비칠 수 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KDB생명 인수전에 뛰어들어 매각 우선현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최종 딜은 무산됐다. 일각에선 하나금융이 KDB생명 인수를 최종 포기한 것을 두고 동양생명을 인수하기 위해 일종의 연습 게임을 치른 것 아니느냐고 평가하기도 한다. 일부 금융지주는 제재 등의 영향으로 당장 M&A에 나서진 못하지만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있다.
금융지주가 보험사를 탐내는 이유는 보험사가 비은행 부문의 캐시카우 역할을 할 수 있어서다. 실제 지난해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과 고금리의 영향으로 카드·캐피탈 업황이 나빠지면서 보험사가 비은행 부문을 견인하고 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을 좌우했다. KB손보·KB라이프생명은 지난해 총 1조원 넘는 순이익을 올려 KB금융 순이익에 21.8% 기여했다. 신한라이프도 4724억원을 벌어 신한금융 순이익 기여도가 10.6%였다.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 KB손보와 KB라이프생명, 신한라이프는 모두 인수를 통해 금융지주에 흡수됐다. 2015년 KB금융은 KB손보의 전신인 LIG손보의 지분 19.47%를 약 6400억원에 인수했다. 인수 당시 LIG손보의 자산은 23조1000억원으로, 손보업계 4위였다. 현재는 업계 5위로 순위가 떨어졌으나 자산은 35조2791억원으로 성장하고 KB금융의 비은행 계열사 중 순이익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KB금융은 2020년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해 지난해 KB생명과의 합병을 마무리하며 KB라이프생명으로 변신했다. 신한라이프는 2019년 신한금융이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한 뒤 기존에 갖고 있던 신한생명과 2021년 합병해 만든 회사다. 합병 전 오렌지라이프는 생보업계 6위이고 신한생명은 7위였으나 합병 후엔 4위로 뛰어올랐다.
금융지주는 특히 알짜 매물로 꼽히는 동양생명·롯데손보에 눈독을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동양생명은 자산 33조원의 업계 7위 회사다. 롯데손보는 자산 14조원으로, 업계 7위다. 동양생명이나 롯데손보를 인수하면 단숨에 중위권 보험사의 지위를 확보할 수 있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보험사 인수에 늘 열려 있다"며 "가격만 맞으면 인수할 의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다른 금융지주 관계도 "좋은 물건이 좋은 가격에 나오면 당연히 인수를 검토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또다른 금융지주 관계자 역시 "보험사 인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계속 예의주시하다 적기에 인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예림 기자 yellowyerim@mt.co.kr 배규민 기자 bk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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