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부통령 후보의 '저출산' 경고…"한국처럼 될 수 있어"

워싱턴=CBS노컷뉴스 최철 특파원 2024. 3. 17.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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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군에 올라있는 JD 밴스 상원의원(공화·오하이오)은 "미국은 인구학적으로 거꾸된 사회, '한국의 길'(way of South Korea)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밴스 의원은 "워싱턴에 있다보면 꽤나 심각한 표정의 사람들이 주기적으로 찾아와 미국의 노령화와 이것이 사회 보장에 미칠 악영향에 대해 걱정을 한다"며 "나는 그들에게 이보다 더 심각한 문제가 미국에 존재한다고 답을 해줬다"고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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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미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군에 올라있는 JD 밴스 상원의원(공화·오하이오)은 "미국은 인구학적으로 거꾸된 사회, '한국의 길'(way of South Korea)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폴리티코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웃는 아이들이 없는 사회가 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밴스 의원은 "워싱턴에 있다보면 꽤나 심각한 표정의 사람들이 주기적으로 찾아와 미국의 노령화와 이것이 사회 보장에 미칠 악영향에 대해 걱정을 한다"며 "나는 그들에게 이보다 더 심각한 문제가 미국에 존재한다고 답을 해줬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미국에서 더 이상 거리에서 떠드는 아이들을 볼 수 없고, 아이들이 없어 학교를 채우지 못할지도 모른다"며 "이건 정부가 사회 보장을 해주고 못해주고의 문제가 아니라, 이 사회가 완전히 무너질만한 위기일 수도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밴스 의원이 자국의 '인구 위기'를 우려하면서 사례로 꺼내 든 곳은 다름아닌 한국이었다. 2023년 합계출산율(여성이 가임기간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 0.72명을 기록한 후 올해에는 0.6명대가 확실시되고 있는 한국이 이제 누구나 이름만 대면 아는 저출산의 '대명사'가 돼버린 것이다.

1960년대 초반 한때 3.6명을 넘겼던 미국의 합계출산율은 지난 2021년 1.64명으로 반토막이 난 상황이다.  

비단 밴스 의원만이 한국의 저출산 문제를 심각하고 인식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연합뉴스


뉴욕타임스(NYT)는 '한국은 소멸하는가'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한국의 급격한 출산율 감소는 14세기 흑사병이 유럽에 몰고 온 충격을 능가하는 것"이라고 진단한 바 있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CNN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한국의 심각한 '저출산' 문제로 앞으로 군대를 완전하게 유지하기 위한 병력이 곧 부족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밴스 상원의원은 가난하고 소외된 러스트벨트(쇠락한 미 중부 공업지대) 지역 백인 노동자층의 애환을 담은 베스트셀러 '힐빌리의 노래'의 저자로 국내에도 많이 알려진 인물이다. 

당시 이 책은 2016년 트럼프 당선에 충격을 받은 미국 엘리트 계층에게 가난해진 백인 노동자들이 민주당 대신 트럼프를 택한 맥락과 배경을 설명해줬다. 

이 책의 성공을 발판으로 정계에 진출한 밴스는 처음에는 트럼프의 무능력과 이민자에 대한 편협한 시선 등을 이유로 직설적은 비판을 쏟아냈으나, 나중에는 친(親)트럼프로 돌아섰다.

2022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오하이오주 상원 의원에 당선된 밴스는 현재 공화당의 유일한 흑인 상원의원인 팀 스콧 등과 더불어 부통령 후보군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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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CBS노컷뉴스 최철 특파원 steelcho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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