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페이크에 당해 340억 송금…금감원 "금융권 AI 경쟁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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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AI 비서를 제공해 일 평균 150만 명의 이용자에게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영국의 핀테크기업 클레오(Cleo)는 AI 자산관리 서비스로 초개인화된 금융조언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이와 같은 금융권 AI 활용의 국내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를 지난 15일 개최했다고 오늘(17일) 밝혔습니다.
금감원에 따르면 금융권의 건전한 AI 활용 환경 조성을 위해 마련된 세미나로, 금융회사 AI 담당 임원 등 약 250명이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은규 과기부 인공지능확산팀장은 현재 마련 중인 인공지능 법안의 주요내용과 향후 제도정비 과제를 금융권에 공유했습니다. 세부적으로 고위험 AI 판단기준과 신뢰성 확보, 윤리원칙 등이 포함됐습니다.
김병칠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AI가 우리 일상에 빠르게 침투하고 있는 가운데 해외 주요국들의 AI 우위 선점을 위한 국가간 경쟁도 더욱 심화되고 있다"면서 "금융권 AI 경쟁력 제고를 위해 금융데이터와 다양한 산업군이 보유한 양질의 데이터가 융합·활용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산·학·연 전문가와 소통을 강화해 AI 혁신의 저해요인을 발굴·개선하고 AI 활용시 발생할 수 있는 정보유출 등 리스크 요인에 대한 감독방안도 균형감 있게 검토해 나가겠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실제로 AI를 악용한 기술에 당하는 금융권 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금감원에 따르면 홍콩의 한 금융사 직원은 딥페이크 기술에 속아 340억원을 송금하는 금융사기 피해를 입었습니다. 해외 각국에서 이런 딥보이스를 악용한 피싱범죄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한편 비금융 분야 활용 사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LG AI연구원은 생성형 AI 기술을 적용해 알츠하이머와 암의 발병 원인을 분석하고 치료제 효과까지 예측하는 AI 모델 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맡은 이화영 LG AI연구원 상무는 "생성형 AI가 다양한 입력형를 이해하고 스스로 데이터를 수집·가공하면서 전문지식이 필요한 업무까지 수행이 가능해져 생산성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클라우드 기반의 초거대 언어모델 대비 데이터 보안에 강점이 있 생성형 AI 시스템 활용이 매우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어지는 패널토론에 참석한 조영서 KB금융지주 부사장은 "19개 업무에 대한 자체 AI 기술검증 결과 기존 대비 약 20~50% 수준의 생산성이 개선됐다"며 안전한 AI 활용을 위한 KB 윤리기준 및 AI 위험도 분류기준 등 위험관리 정책, 통제 프로세스 수립방향을 소개했습니다.
안성희 신한카드 상무는 9개 분야 170여개 AI 모델 운영현황을 소개했으며, 김성수 교보생명 상무는 파일럿으로 진행한 교보GPT와 챗봇 등 다양한 AI 활용서비스를 소개하고 향후 추진계획을 설명했습니다.
카드사의 경우 고객 상담, 리스크관리, 데이터 분석 등에 적용했으며 보험사는 보험금 지급 심사나 대출 심사 지원 등에 AI를 활용했습니다.
금감원은 "AI가 금융혁신의 촉매가 될 수 있도록 학계, 업계, 글로벌 금융감독기구 등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할 예정"이라며 "안전성과 신뢰성을 기반으로 금융권의 AI 활용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합리적 규율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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