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직구 70% 늘자 `짝퉁`도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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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자상거래를 통해 중국에서 국내로 들어온 '직구(직접구매)' 상품의 규모가 전년 대비 70%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별로 보면 지난해 중국발 직구 금액은 23억5900만달러(3조1000억원)을 기록했는데, 전년(14억8800만달러) 대비 58.5% 증가한 수준이다.
전체 해외직구에서 중국발 직구 금액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기간 31%에서 45%로 커지면서 지난해에는 미국(14억5300만달러)를 제치고 직구 국가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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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자상거래를 통해 중국에서 국내로 들어온 '직구(직접구매)' 상품의 규모가 전년 대비 70%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비례해 소비자 민원 건수도 3배 가까이 늘었다.
17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온 전자상거래 물품 건수는 8881만5000건으로 전년(5215만4000건) 보다 70.3% 증가했다. 중국발 직구 규모는 2020년 2748만3000건에서 2021년 4395만4000건, 2022년 5215만4000건 등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전체 직구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20년 43%, 2021년 50%, 2022년 54% 등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의 경우 68%에 달했다.
금액별로 보면 지난해 중국발 직구 금액은 23억5900만달러(3조1000억원)을 기록했는데, 전년(14억8800만달러) 대비 58.5%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기간 전체 해외직구가 47억2500만달러에서 52억7800만달러로 11.7%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홀로 급성장한 셈이다.
전체 해외직구에서 중국발 직구 금액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기간 31%에서 45%로 커지면서 지난해에는 미국(14억5300만달러)를 제치고 직구 국가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 온라인 플랫폼이 초저가 상품들을 앞세워 국내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직구가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의 피해도 덩달아 불어나고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한국소비자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알리익스프레스 관련으로 접수된 소비자 민원 건수는 673건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2022년(228건)의 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올해 역시 지난달까지 알리익스프레스 관련 소비자 민원은 352건에 달했다. 같은기간 테무 역시 17건으로 지난해 연간 건수(7건)을 2배 이상 웃돌았다.
지식재산권을 침해한 중국산 '짝퉁'도 늘고 있다. 지난해 관세청에 적발된 중국산 지식재산권 침해 물품(특송목록 기준)은 6만5000건으로 전년(6만건)보다 8.3% 증가했다.
또 지난해 국경 단계에서 적발된 지식재산권 침해 물품은 총 6만8000건에 달했다. 이는 중국에서 온 경우(6만5000건)의 96%에 해당하는 수치로, '짝퉁' 상품의 대다수는 중국산이었던 셈이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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