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초저가 '밤값 막걸리' 출시…MZ 세대 겨냥

/사진제고=BGF리테일

CU가 초저가 콘셉트의 밤 맛 막걸리를 오는 20일 출시한다.

이번에 선보인 '밤값 막걸리'(750㎖)는 1500원이다. 유사 NB 상품 대비 최대 49% 저렴해 '반값'이란 언어유희를 활용해 이름을 지었다. 제품은 국내산 알밤을 발효해 만들었다.

CU는 중간 마진을 낮추고 마케팅 비용을 최소화해 전통 막걸리와 유사한 가격 수준인 1500원으로 출시했다. 밤, 땅콩, 옥수수, 고구마 등이 가미된 플레이버(Flavor) 막걸리는 세금, 제조, 공정 등의 이유로 전통 막걸리보다 가격이 통상 두 배 가까이 비싸다.

지난해 플레이버 막걸리의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은 14.2%로 같은 기간 전통 막걸리의 신장률(12.4%)을 앞질렀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다양한 주류의 맛과 종류에 대한 수요가 높아져서다. 특히 플레이버 막걸리는 2030 세대를 중심으로 한 MZ 고객에게 인기가 높다.

CU의 지난해 막걸리 매출 분석에 따르면, 플레이버 막걸리를 구매한 2030 세대의 비중은 69.4%로 과반을 차지했다. 반면 전통 막걸리 구매 고객의 48.4%는 5060 세대로 나타났다.

CU는 MZ 고객의 성향을 반영해 초저가 밤값 막걸리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초저가 차별화 주류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초저가 콘셉트의 주류 서민막걸리(1000원)와 서민맥주(1500원)를 선보였다. 지난달까지 서민막걸리는 100만개, 서민맥주는 70만개 이상 판매됐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막걸리는 기존에는 중장년층이 주로 소비하는 주류였다면 최근에는 각종 플레이버 막걸리가 출시되며 젊은 층으로 고객층이 확대되고 있다"며 "CU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트렌드를 이끄는 상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예림 기자 yesrim@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