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막자 기업대출 `쑥`... 부실 확대에 건전성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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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가계대출을 억제하면서 시중은행들이 기업대출 영업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대출 부실이 눈에 띄게 커지고 있어 향후 건전성 악화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예금은행들의 기업대출은 2022년 말 1170조3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1247조7000억원으로 6.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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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이하여신 비율도 상승세
금융당국이 가계대출을 억제하면서 시중은행들이 기업대출 영업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대출 부실이 눈에 띄게 커지고 있어 향후 건전성 악화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예금은행들의 기업대출은 2022년 말 1170조3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1247조7000억원으로 6.6%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이 1058조1000억원에서 1095조원으로 3.5% 늘어난 것과 비교해 증가율이 높았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으로 범위를 좁히면 기업대출 증가세가 더욱 두드러진다. 5대 은행에서 기업대출이 2022년 832조6000억원에서 2023년 888조2000억원으로 6.7% 늘어나는 동안 가계대출은 694조7000억원에서 694조4000억원으로 소폭 줄었다.
올들어서는 이런 차이가 한층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기업대출은 한 달 새 8조원 증가했는데, 이는 2월 기준으로 2021년(+8조9000억원) 이후 역대 두 번째 증가 폭이다.
기업대출 증가는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규제를 강화한 데 따른 일종의 '풍선 효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하나·우리은행 등 사업보고서를 공시한 시중은행 3곳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기업대출 중 부실채권(NPL)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은행의 기업대출 중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2022년 말 0.26%에서 지난해 말 0.42%로 0.16%포인트(p) 올랐다. 고정이하여신은 3개월 이상 원리금 상환이 연체된 부실채권을 말한다.
하나은행은 기업 부문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2022년 0.24%에서 0.29%로 상승했다. 우리은행은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0.23%로 변동이 없었다. 신한은행은 오는 18일, 농협은행은 29일 사업보고서를 공시할 예정이다. 기업대출 부실이 점차 확대되는 흐름은 비슷한 것으로 전해진다.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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