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 의대 교수 비대위 "25일부터 사직서 제출…환자 진료엔 최선"

박정연 기자 2024. 3. 17.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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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의과대학 교수들이 이달 25일 이후 대학별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뜻을 모았다.

비대위는 이들 대학에서는 사직서 제출 찬성 의견이 압도적이었다며 대학별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들 대학은 사직서 제출을 이달 25일에 시작하기로 했다.

의대 교수들이 대학별로 사직서 제출을 시작하기로 결정한 이달 25일은 정부로부터 행정 처분 사전 통지서를 받은 전공의들이 의견을 제출해야 하는 마지막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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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곳 중 16곳은 사작서 제출 결의…4곳은 논의 지속
전공의 파업이 장기화되가고 있는 가운데 13일 서울 시내의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병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전국 의과대학 교수들이 이달 25일 이후 대학별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들은 다만 사직서를 내더라도 환자 진료에는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국 20개 대학이 모인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15일 저녁 온라인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 참여한 의대는 강원대·건국대·건양대·계명대·경상대·단국대·대구가톨릭대(서면 제출)·부산대·서울대·아주대·연세대·울산대·원광대·이화여대·인제대·전북대·제주대·충남대·충북대·한양대 20곳이다.

회의에 참석한 대학 중 16곳은 전공의에 대한 사법 조치와 의대생들의 유급 조치를 앞두고 이미 사직서 제출 등에 관한 설문을 완료했다. 비대위는 이들 대학에서는 사직서 제출 찬성 의견이 압도적이었다며 대학별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들 대학은 사직서 제출을 이달 25일에 시작하기로 했다. 학교별로 일정이 다르므로 자율적으로 사직서를 내는 데 동의했다. 사직서 제출에 앞서 이달 22일에는 다시 회의를 열고 진행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의대 교수들이 대학별로 사직서 제출을 시작하기로 결정한 이달 25일은 정부로부터 행정 처분 사전 통지서를 받은 전공의들이 의견을 제출해야 하는 마지막 날이다. 보건복지부가 보낸 통지서에는 수령 후 기한 내 의견을 제출하지 않으면 의견이 없는 것으로 간주해 직권으로 처분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25일이 지나면 통지서를 받은 전공의들의 면허가 정지된다.

이날 회의에 참여한 대학들은 사직서를 내더라도 각 수련병원에서 최선을 다해 환자를 진료다는 데는 모두 동의했다.

전국 의대 교수 비대위를 이끄는 방재승 서울의대 교수협 비대위원장은 16일 기자회견문을 통해 "교수들을 포함한 병원 의료진과 직원들의 헌신으로 대학병원 진료가 유지되고 있지만 이들만으로 버티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와 병원을 떠난다는 결정을 발표하는 마음은 무겁고 참담하지만, 이런 결정은 필수의료를 살리고 더 좋은 방향으로 의료를 바꾸어 나가는 대화와 토론의 장을 만들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며 "정부와 의사 단체 모두 한 발씩만 양보해 진지한 논의를 시작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해주길 요청한다"고 전했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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