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 경고등 켜진 K 콘텐츠 제작비…"중국 자본 투자방식 악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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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콘텐츠 위상은 커지고 있지만 콘텐츠를 생산하는 국내 기지에서는 제작비 거품으로 신음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내 주요 플랫폼 업계 한 관계자는 "배우와 매니지먼트사들의 무턱대고 부르는 출연료, 그것을 무조건 수용한 채널들, 특히 후발 플랫폼들의 '치고 빠지기'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쳐 버블 위기를 불렀다고 봐야 한다"며 "중국 자본을 낀 벤처 캐피탈 제작사들의 투자 방식도 악영향을 끼쳤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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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콘텐츠 위상은 커지고 있지만 콘텐츠를 생산하는 국내 기지에서는 제작비 거품으로 신음이 커지고 있습니다.
조만간 거품이 터질 것이란 경고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배우 출연료가 천정부지로 오르기 시작한 것의 신호탄은 넷플릭스의 국내 진출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과거 CJ ENM과 JTBC가 지상파와 경쟁을 위해 드라마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면서 한 차례 출연료를 상승시켜 놨다면, 2016년 이후에는 넷플릭스가 한국 시장에서 작품을 직접 제작하며 적극적인 투자를 집행했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발표한 '2023년 방송 프로그램 외주제작 거래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방송사와 제작사 모두 외주제작 환경이 불리해졌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에 따르면 지난 해 한국에서 방영된 드라마 수는 125편으로 2022년 대비 7.4% 감소했습니다.
국내 주요 플랫폼 업계 한 관계자는 "배우와 매니지먼트사들의 무턱대고 부르는 출연료, 그것을 무조건 수용한 채널들, 특히 후발 플랫폼들의 '치고 빠지기'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쳐 버블 위기를 불렀다고 봐야 한다"며 "중국 자본을 낀 벤처 캐피탈 제작사들의 투자 방식도 악영향을 끼쳤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책임감 있는 분석과 창작 의도 없이, 배우의 스타 파워에만 기댄 K 콘텐츠가 '투자 상품'처럼 양산되고 있습니다.
콘텐츠 제작 업계 한 관계자는 "필드에서는 작품의 질에 대한 고민이 최근 굉장히 많다. 과거 일본 애니메이션 업계나 홍콩 영화 업계가 겪었던 것과 같은 현상이 벌어질까 하는 우려도 있다"며 "K 콘텐츠가 성장한 것은 맞으나 일부 타이틀이 큰 성과를 보인 것이고 여전히 장르 다양성은 부족한 상태에서 단가가 너무 오른 것이 문제"라고 짚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정명원 기자 cooldud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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