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성장엔진 멈출판”…서학개미 눈물 흘리며 떠나는 이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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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대장주 테슬라 주가가 곤두박질치면서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의 매수세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보유한 외화주식이지만, 주가 하락이 이어지자 이달 들어 순매수 상위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상황이다.
17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1~15일 테슬라 순매수 규모는 4692만6424달러(약 624억원)를 기록하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순매수 종목 8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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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1~15일 테슬라 순매수 규모는 4692만6424달러(약 624억원)를 기록하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순매수 종목 8위에 올랐다.
국내 투자자의 테슬라 사랑이 식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부터였다. 지난 1월까지만 해도 서학개미들은 테슬라 주식 3억2696만달러(약 4348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순매수 1위에 올려놨다. 그러나 지난달 순매수 1위 자리를 엔비디아에 내주며 한 계단 내려왔다.
테슬라 보관금액은 지난 13일 기준 97억3951만달러(12조 9525억원)로 부동의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연초 보관금액(133억달러)과 비교하면 36억달러(27.27%) 감소했다. 현재 2위인 엔비디아(89억달러)가 테슬라 뒤를 바짝 쫓아오고 있는 상황이다.
테슬라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20%가량 하락하면서 170달러선마저 붕괴됐다. 테슬라가 종가 기준 170달러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올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8.6% 오르는 동안 테슬라 주가는 34.5% 하락했다. 시가총액도 올 들어서만 2450억달러(약 325조원)가량 증발하며 시총 순위도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전기차 수요 둔화와 중국 사업 부진, 독일 공장 가동 중단 등 연이은 악재들이 주가에 직격탄을 날렸다. 여기에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인 피스커가 파산 절차에 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전기차 업체들의 위기가 고조됐다.
월가에서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 점도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
특히 월가의 유명 투자은행 웰스파고가 지난 13일(현지시간) 테슬라를 두고 ‘성장 없는 성장주’라고 혹평하자 주가가 4% 이상 급락했다.
웰스파고는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동일비중’에서 ‘비중축소’로 내리고 목표주가를 기존 200달러에서 125달러로 낮췄다. 현 주가 대비 26%가량 낮은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는 테슬라의 올해 1분기 성장이 4년 만에 멈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테슬라의 올 1분기 판매는 42만2000대로 전년 동기(42만3000대)와 유사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 상하이 공장의 해외 수출은 올 들어 역성장한 것으로 추정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테슬라는 중국의 내수 판매 성장이 둔화된 데다 지난 1~2월 해외 수출이 전년대비 31% 감소했다”며 “브랜드의 노령화, 경쟁 격화, 전기차 시장 전반 분위기 위축 등으로 미국뿐 아니라 글로벌 전역에서 테슬라의 성장 속도가 현저히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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