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기상도] 제철 만나 맑은 기업 VS 역풍 맞아 흐린 기업

김종수 2024. 3. 17.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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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총선을 앞둔 정당들의 움직임과 의대 증원을 둘러싼 갈등에 조용할 날이 없었던 한 주였습니다.

정치,사회 문제에 시선이 쏠렸지만 기업계에서도 크고 작은 이슈들이 끊이지 않았는데요.

한 주간 있었던 기업소식들, 기업기상도로 살펴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과일을 마음껏 먹으면 부자란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과일값이 치솟습니다.

너무 비싸 수입하자니 생산기반이 무너져 나중에 더 오를까 싶어 쉽지 않은데요.

먹거리 걱정이 컸던 한 주, 맑고 흐린 기업을 찾아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

첫 맑은 기업, LIG넥스원입니다.

K방산 바람에 호재가 많더니 드라마에서나 볼 법한 일이 있었습니다.

유명 놀이공원 통째 대관, 로맨스 드라마속 재벌가 남주인공의 주특기죠?

멋진 주인공은 아니지만 방산기업 LIG넥스원이 이걸 현실로 만들었습니다.

다음 달 5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를 빌려 직원,가족 행사를 하는데, 롯데월드도 개관 이래 이런 일은 처음이라네요.

작년 말 수주 잔고가 20조원에 육박하는데 최근엔 천궁Ⅱ 대공미사일의 사우디 수출까지 성사시킨 결과입니다.

K방산이 서방의 새 무기고로 뜨자 30년간 쇠락했지만 자리를 놓기 싫은 유럽의 견제가 커집니다.

이를 뚫을 실력을 보일 때입니다.

다음은 포스코인터내셔널입니다.

희토류 탈중국으로 큰 건이 성사됐습니다.

전기차에 엔진 대신 들어가는 구동모터엔 희토류가 들어간 영구자석이 필수죠.

문제는 희토류를 중국이 쥐고 있다는 겁니다.

미국의 중국산 규제나 중국의 몽니란 위험요인이 크니 중국 비중 축소가 시급한데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이걸 해냈습니다.

미국,독일 자동차사에 1조2천억원 규모의 희토류 영구자석 납품건을 수주했는데요.

규모도 크지만 비 중국산 희토류만 들어갑니다.

계란은 한 바구니에 담지 않는다는 사업의 대원칙에서 봐도 다변화를 통한 공급망 안전 확보는 경제안보의 기본입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먼저 롯데와 신세계그룹,쿠팡에 네이버까지 대형 유통,전자상거래사들입니다.

중국 알리바바의 한국 공습계획이 공개됐습니다.

초저가로 한국을 휩쓰는 중국 알리익스프레스의 모기업 알리바바가 한국 공략을 위해 3년간 1조4천억원대 투자를 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죠.

축구장 25개 크기의 통합물류센터를 연내 구축한답니다.

2월 알리익스프레스앱 사용자가 818만명, 1년 새 2.3배로 급증했는데 배송까지 더 빨라지겠죠.

기존 롯데,신세계 등 유통그룹들은 물론, 첫 흑자낸 쿠팡, 엄청난 판매자 수를 가진 네이버쇼핑도 위협받을 수 있습니다.

IT기기, 반도체 이어 OTT와 전자상거래까지, 미국,중국의 협공에 IT코리아가 흔들립니다.

다음은 KB국민은행입니다.

여기도 100억원대 배임사고가 터졌습니다.

이전 은행원 횡령건도 그러더니 배임도 지난주 농협은행 이어 잇따릅니다.

이 은행의 경기 안양쪽 지점에서 작년 지식산업센터 상가 분양자들에 104억원을 대출했는데 무슨 이유에선지 실제 가격보다 더 많이 꿔준 거라네요.

농협은행과 같은 형태죠.

금융감독원이 현장조사에 들어갔고 해당 직원은 업무에서 배제됐습니다.

당국이 책임 따라 최대 100%를 배상하라는 홍콩H지수 파생상품 문제도 KB국민은행이 가장 많이 팔아 1조원을 토해낼 수 있다고 합니다.

악재가 겹쳤습니다.

이번엔 대한항공입니다.

아시아나 인수는 종점을 향해 가는데, 큰 고민이 생겼습니다.

아시아나 마일리지입니다.

1마일도 피해 없게 하겠다, 윤석열 대통령의 언급 때문인데요.

탑승 마일리지야 같지만 문제는 카드, 렌터카, 숙박앱을 쓰면 생기는 제휴마일리지입니다.

이건 같이 써도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2~3배까지 더 줍니다.

대한항공 것이 더 비싸단 이야기인데 피해가 없으려면 1대1로 바꿔줘야죠.

그런데 쌓인 아시아나 마일리지가 거의 1조원입니다.

소비자 불이익이 없어야 한다는 데 반대는 힘들죠.

화물사업 매각 등에 이어 부담이 하나 더 늘 판입니다.

마지막은 카카오입니다.

뼈를 깎는 쇄신 중이라는데, 경영진 인사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계열사 카카오모빌리티가 류긍선 대표의 연임을 추진합니다.

문제는 분식회계 논란으로 회사는 90억원 과징금에 고발, 당사자는 해임권고를 금융당국에서 받은 점입니다.

주주들의 원성을 샀던 상장 직후 스톡옵션 매각 논란 카카오페이 대표의 연임, 전 카카오뱅크 최고기술책임자의 본사 최고기술책임자 내정 소식에 뒤이은 겁니다.

성과 때문일 수도, 맡을 사람이 없어 그럴 수도 있죠.

하지만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님, 큰 위기후 쇄신의 관점에선 다른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홍콩h지수 파생상품 손실이 6조원에 달한다죠.

수사와 정쟁까지 부른 사모펀드 사태를 몇 번을 겪고도 금융가에선 수수료를 벌어오란 경영진 압박에 "절대 손해 안본다"는 말도 안되는 감언이설로 고객를 꾀어 큰 피해를 입히는 일이 반복됩니다.

이런 금융윤리 상실은 자칫 금융위기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PD 김효섭 AD 김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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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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