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주주총회 시즌 개막…주주 환원 최대 관심사

문형민 2024. 3. 17.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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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달 중순부터 주주총회가 집중적으로 열리는 이른바 '주총 슈퍼위크'가 시작됩니다.

정부가 한국 증시 저평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한 만큼, 키워드는 단연 주주환원이 될 전망입니다.

문형민 기자입니다.

[기자]

3월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본격적으로 개막했습니다.

상장사 2,614개사 가운데 371개사가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 정기 주총을 개최합니다.

이른바 '주총 슈퍼위크'가 시작되는 건데, 올해 주주총회의 키워드는 단연 주주환원입니다.

정부가 한국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한 영향입니다.

<김주현 / 금융위원장(지난 1월)> "기업의 주주 가치 제고 노력을 독려, 지원하기 위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운영할 예정입니다."

상장사들은 이미 주총 전부터 각종 주주환원책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올해 상장사 21곳이 3조원 이상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는데, 1년 전보다 8배가 넘는 규모입니다.

올해 들어 주식 액면분할을 결정한 상장사도 12곳, 지난해 연간 주식분할 기업이 15곳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늘어난 겁니다.

이렇게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각종 '당근'을 꺼내 들고 있지만, 주주환원을 더 강화하라는 행동주의펀드의 입김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실제 2021년 주주제안 기업 및 안건은 각각 34개사, 168건에 그쳤지만 지난해 50개사, 195건으로 각각 늘며 행동주의펀드의 주주제안은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이에 더해 금융당국이 기관투자자의 행동지침인 '스튜어드십 코드'에 밸류업 프로그램 내용을 담기로 한 만큼 기업을 향한 기관투자자의 압박도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주총은 밸류업 프로그램의 바람을 타고, 주주들의 기세가 더욱 강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moonbro@yna.co.kr)

#주주총회 #밸류업 #스튜어드십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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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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