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첫 황사…낮부터 쌀쌀해져 내일 기온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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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인 17일 올해 봄 처음으로 국내에 '황사'가 유입되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기질이 나쁠 전망이다.
또 이날 낮부터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차차 기온이 낮아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전날 몽골 동쪽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따라 남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영상 3∼영상 10도, 낮 최고기온은 영상 9∼영상 19도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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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인 17일 올해 봄 처음으로 국내에 ‘황사’가 유입되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기질이 나쁠 전망이다. 또 이날 낮부터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차차 기온이 낮아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인천 옹진군 백령도에서 황사가 관측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황사가 관측된 건 올 봄 들어 처음이다. 황사는 미세먼지(PM10) 농도를 높이는데 오전 7시 기준 백령도의 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106㎍/㎥를 기록했다. 이는 미세먼지 ‘나쁨’ 수준(81~151㎍/㎥)에 해당한다.
기상청은 전날 몽골 동쪽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따라 남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수도권과 강원권, 충청권, 호남권, 대구, 경북, 제주권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으로 예상된다. 또 수도권과 충청권은 오전에, 호남권과 제주권은 오후에 일시적으로 ‘매우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보됐다. 이번 황사는 국내에 오래 머물지는 않으리라 예상된다. 기상청은 밤부터 대기가 원활히 확산하면서 대기질이 점차 ‘보통’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다.
또 기상청은 이날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차차 맑아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아침 한때 중부지역(강원 영동 제외)과 전라권, 제주도에 산발적으로 약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경북권 내륙과 경남 서부에는 0.1㎜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영상 3∼영상 10도, 낮 최고기온은 영상 9∼영상 19도로 전망된다.
비가 그친 후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낮 기온은 전날(16일, 영상 14~영상 22도)보다 5도 이상 낮고,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쌀쌀할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기온은 평년(최저기온 영하 2~영상 6도, 최고기온 영상 11~영상 15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을 것으로 예보됐다. 특히 18일 아침 기온은 오늘보다 5~10도 가량 큰 폭으로 떨어져 내륙을 중심으로 0도 안팎(경기 동부와 강원내륙, 산지 영하 5도 이하)로 추워지고, 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어는 곳도 있을 예정이다.
또 강원 영동과 일부 경상권, 전남 동부엔 건조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바람도 강하게(강원산지는 매우 강하게) 불면서 작은 불씨가 큰불로 이어질 수 있으니 산불 등 화재에 주의해야 한다. 이날 내리는 비의 양이 적어 건조특보가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
정봉비 기자 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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