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성에, 1분 만에 제거… 삼성전기 '전장 카메라' 기술력

김동욱 기자 2024. 3. 17.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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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카메라 모듈 사업에 집중했던 삼성전기가 전장용 제품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자율주행차 보급 확대 등으로 인해 전장용 카메라 모듈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삼성전기는 핵심 기술력을 토대로 전장용 카메라 모듈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렌즈 히터 ▲하이브리드 렌즈 ▲발수 코팅 등 핵심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장용 카메라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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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 자체적으로 60~80도 열 발산
시야 확보로 사고 예방
하이브리드 렌즈, 발수 코팅 기술도 주목
삼성전기의 전장용 카메라 모듈 기술이 주목된다. 사진은 전장용 카메라 모듈 시장에 관해 설명하는 곽형찬 삼성전기 광학통신솔루션사업부 전장광학팀장(상무). /사진=김동욱 기자
모바일 카메라 모듈 사업에 집중했던 삼성전기가 전장용 제품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자율주행차 보급 확대 등으로 인해 전장용 카메라 모듈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삼성전기는 핵심 기술력을 토대로 전장용 카메라 모듈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전장용 카메라 시장은 지난해 31억달러(4조여원)에서 오는 2030년 85억달러(약 11조2400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이 13.8%에 달한다. 자율주행차 보급이 확대되고 자동차에 탑재되는 카메라 수가 늘고 있는 영향이다. 차량 한 대당 탑재되는 카메라 수는 현재 4~5개 수준에서 향후 최소 20개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곽형찬 삼성전기 광학통신솔루션사업부 전장광학팀장(상무)은 "교통사고를 막는 기본은 카메라를 통해 차량 주변을 확인하고 제어하는 것"이라며 "자율주행 및 운전자 보호를 위해 카메라 사양 향상에 대한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시야 확보에 진심… "극한 환경에서도 기능 유지"


냉각제를 뿌린 뒤 열화상 카메라로 살펴본 삼성전기 렌즈. /사진=김동욱 기자
삼성전기는 ▲렌즈 히터 ▲하이브리드 렌즈 ▲발수 코팅 등 핵심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장용 카메라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신기술을 토대로 차별화된 성능을 제공해 자율주행 카메라 솔루션을 확대하고자 한다. 차량에서 모빌리티·로보틱스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삼성전기 렌즈 히터는 외부 제어 없이 항온 유지가 가능한 게 특징이다. 성에가 생겨 시야가 제한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경쟁사 제품은 통상 성에를 없애고 시야를 확보하는 데 10분가량의 시간이 소요되는데 삼성전기 제품은 1분 이내에 가능하다. 렌즈 자체적으로 60~80도의 열을 내는 기술을 확보한 덕분이다.

곽 팀장은 "극한의 동작 환경에서도 카메라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안정성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며 "히팅 기술을 미리 준비해놓았기 때문에 고객이 원할 때 바로 납품할 수 있는 수준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유리·플라스틱 장점 모두 챙겼다… 발수 능력도 '핵심'


삼성전기 하이브리드 렌즈. /사진=김동욱 기자
유리·플라스틱으로 만드는 하이브리드 렌즈도 삼성전기 핵심 기술력으로 꼽힌다. 통상 카메라 렌즈는 유리로 만든다. 온도 변화에 둔감해 모양이 잘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깨지기 쉽고 가격이 비싼 건 단점이다. 삼성전기는 유리와 플라스틱을 함께 활용해 유리 렌즈의 단점인 내구성과 가격 경쟁력을 보완했다. 플라스틱은 유리보다 잘 깨지지 않고 가격이 저렴하다.

플라스틱의 문제점인 온도에 따른 팽창·수축은 패키징 기술로 극복했다. 플라스틱 모양이 변할 경우 패키지가 반대 방향으로 같은 수준 움직여 균형을 맞춘다. 삼성전기가 개발한 하이브리드 렌즈는 곧 시장에서 후방·서라운드뷰모니터링 등 차량용 카메라에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카메라 표면에 접촉하는 물방울의 각도를 높게 형성하는 발수 코팅 기술은 우천 시 시야 확보에 도움을 준다. 카메라에 접촉하는 물방울의 면적을 좁게 해 바람 등으로 쉽게 제거하는 게 핵심이다. 이러한 코팅은 햇빛 및 자외선에 노출되면 마모된다. 삼성전기 발수 코팅 렌즈는 기존 제품 대비 6배 이상의 수명을 확보했다. 마모가 되지 않도록 유지하는 성능은 약 1.5배 이상 수준이다.

곽 팀장은 "전장용 카메라는 차 밖에 위치하기 때문에 먼지가 부딪히거나 세차를 할 때 생기는 스크래치에 취약하다"며 "타사 제품은 사용 기간이 1년 정도 지났을 때 문제가 발생하는데 저희 제품은 3년 이상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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