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계의 '초코파이 신화' 일궈낸다" 오리온 담서원 상무 [차세대 유통리더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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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파이'로 유명한 오리온그룹이 약 5500억원을 들여 바이오기업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레고켐바이오)를 인수한 가운데, 오리온에서 신사업을 발굴해온 '오너 3세' 담서원 상무의 미래 역할론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현재 전문경영인인 허인철 부회장이 바이오기업 인수합병 등 경영 현안을 주도하는 모양새 이지만, 앞으로 중장기적으로 오리온이 담 상무를 중심으로 바이오 프로젝트가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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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생 뉴욕대 졸업해 서울대·북경대 MBA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거쳐 오리온서 경영수업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초코파이'로 유명한 오리온그룹이 약 5500억원을 들여 바이오기업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레고켐바이오)를 인수한 가운데, 오리온에서 신사업을 발굴해온 '오너 3세' 담서원 상무의 미래 역할론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담 상무는 1989년생으로 담철곤 오리온 회장과 이화경 부회장의 장남이다. 누나인 담경선 오리온재단 이사와 함께 오리온의 미래를 이끌 예정이다.
담 상무는 미국 뉴욕대 커뮤니케이션학과를 졸업한 뒤 베이징대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취득했다. 2020년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 입사해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당시 식품회사가 아닌 정보기술(IT) 회사에서 경력을 쌓은 이유는 빠르게 성장하는 인공지능(AI)에 대한 산업 흐름을 경험하고, 이를 오리온그룹에 적용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왔다.
2021년 경영관리파트 수석부장으로 오리온에 합류했다. 지난해엔 오리온 경영지원팀 상무로 승진하면서 본격적인 경영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회사 전반과 협력하는 부서에 근무하며 경영 전반을 둘러볼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담 상무는 오리온 내에서 미래 먹거리 확보를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 식품 시장이 인구 감소 등으로 한계에 부딪히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중국·베트남 외의 해외 시장에서 식품 사업을 확대하면서,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바이오 산업을 주목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실제 최근 오리온은 5500억원을 투자해 레고켐바이오 25%를 확보하면서 바이오 부문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레고켐바이오는 차세대 항암제로 불리는 항체약물접합체(ADC)로 전 세계에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오는 29일 주주총회를 통해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로 이름을 변경할 계획이다.
이번 지분 인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및 구주 매입을 통해 이루어 지고 인수 주체는 홍콩 소재 오리온 계열사인 팬오리온코퍼레이션으로 중국 지역 7개 법인의 지주사다.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오리온은 레고켐바이오를 계열사로 편입하며 기존 경영진 및 운영 시스템은 유지한다.
현재 전문경영인인 허인철 부회장이 바이오기업 인수합병 등 경영 현안을 주도하는 모양새 이지만, 앞으로 중장기적으로 오리온이 담 상무를 중심으로 바이오 프로젝트가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오리온은 2020년 중국 국영 제약업체인 산동루캉하오리요우와 합자법인 설립 계약을 맺으며 바이오 사업에 뛰어들었다.
한국에선 하이센스바이오와 협력해 치과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난치성 치과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2상에 들어가 있다.
2022년 11월에는 그룹 지주회사인 오리온홀딩스 산하에 오리온바이오로직스도 설립했다. 오리온홀딩스와 국내 치과 질환 치료제 개발업체인 하이센스바이오가 각각 60%, 40%의 지분을 투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d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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