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환자 중시가 병원 경쟁력”...전 세계 병원 순위 매기는 분석가가 말하는 일류병원의 조건

허지윤 기자 2024. 3.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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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병원을 고를 때 소문을 듣거나 지인의 추천을 듣고 결정했다.

크비에트니에브스키 디렉터는 "30개 국가별 순위뿐 아니라 국제적 권장사항, 환자 직접 측정결과(PROMs)의 우수성, 품질지표, 환자 만족도의 우수성과 같은 요소를 결합해 250개 세계 최고 병원 순위를 작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한국 병원들이 세계적인 병원과 어깨를 견주는 수준으로 순위를 끌어올리려면 어떤 전략을 써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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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스 크비에트니에프스키 스태티스타 헬스케어 분석디렉터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만난 루카스 크비에트니에프스키(Lukas Kwietniewski) 스태티스타(Statista) 대표. /허지윤 기자

한때 병원을 고를 때 소문을 듣거나 지인의 추천을 듣고 결정했다. 스마트폰과 인터넷이 발전하면서 온라인에 병원 홈페이지와 기사로 병원에 관한 정보가 늘었지만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병원 순위는 제시되지 못했다. 독일에 본사를 둔 통계전문 기업 스태티스타(Statista)가 도전장을 냈다.

스태티스타는 매년 미국 주간지 뉴스위크와 함께 ‘세계 최고의 병원 순위(World’s Best Hospitals)’를 발표하고 있다. 실제 다른 나라는 몰라도 국내 주요 병원들은 이런 순위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 일부 병원 경영자와 의료진들은 ”명예와 자존심이 걸린 문제”라고 말하고 있다.

루카스 크비에트니에프스키(Lukas Kwietniewski) 스태티스타 헬스케어분석 디렉터는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메디컬코리아 2024′에서 조선비즈와 만나 “미국, 독일, 한국 등 총 30개 국가 내 2400개 이상의 병원에 관한 데이터를 수집, 분석해 평가한다”며 “병원들은 의학 전문가의 권장 사항, 환자 만족도, 병원 품질 지표와 스태티스타의 환자 직접 측정결과(PROMs)에 따라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크비에트니에브스키 디렉터는 “30개 국가별 순위뿐 아니라 국제적 권장사항, 환자 직접 측정결과(PROMs)의 우수성, 품질지표, 환자 만족도의 우수성과 같은 요소를 결합해 250개 세계 최고 병원 순위를 작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한국 병원들이 세계적인 병원과 어깨를 견주는 수준으로 순위를 끌어올리려면 어떤 전략을 써야 할까. 크비에트니에브스키 디렉터는 “스테티스타는 중립성을 중요시하고 데이터를 바탕으로 평가한다”면서 “‘환자 중심 주의’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고 이를 정량화하기 위한 조사를 도입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질환별로 데이터 조사 틀을 맞춤화해 개발했다”며 “가령 환자의 관점에서 수술 이후 삶의 수준이 얼마나 더 나아졌는지 등에 대한 질문도 들어있다”고 말했다.

크비에트니에브스키 디렉터는 세계적인 상위권 병원들의 강점과 이들이 확보하고 있는 전문의 수준과 인력비중을 묻는 질문에 “통계 기관으로서의 중립성을 유지해야 한다”며 언급을 피했다. 하지만 “의료인력도 평가에 반영하는 주요 요소 중 하나”라며 “환자 대기 시간, 사망률, 감염률 데이터와 함께 각 병원 인력 수준에 관한 데이터를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많은 국가에서 의사와 간호사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갖고 있다”고 했다.

한편, 뉴스위크가 지난 2월 말 공개한 ‘2024 세계 병원 순위(World’s Best Hospitals 2024)’에서 세계 1~5위 병원은 미국 메이요클리닉, 미국 클리블랜드클리닉, 미국 존스홉킨스병원, 캐나다 토론토종합병원, 미국 메사추세츠종합병원이 선정됐다. 국내 병원은 서울아산병원이 세계 22위, 삼성서울병원이 34위, 세브란스병원이 40위, 서울대병원 43위, 분당서울대병원 81위, 강남세브란스 94위로 세계 100위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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