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고등훈련기 美·日 수출 노크…우즈벡도 FA-50 도입 검토 [정충신의 밀리터리 카페]
일본 T-4 고등훈련기 200대 도입 사업에 이탈리아 미국 보잉과 경합 가능성
FA-50 도입 우드벡도 노크, 태국 말레이시아 추가 도입 검토
우즈베키스탄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국산 FA-50 경전투기 도입을 검토하는 등 수출 대상국이 계속 확장하고 있다. 이와함께 국산 고등훈련기의 미국 수출 추진에 이어 일본에까지 진출할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현재 필리핀,태국,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와 이라크,폴란드에 이어 중앙아시아의 우즈베키스탄이 FA-50 전투기를 면밀히 검토한 결과 14대를 도입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즈베키스탄 공군은 러시아제 미그(MiG)-29 / 25 , 수호이(Su)-27 등 러시아제 전투기를 주력으로 운용하고 있으며, 고등훈련기 전력은 체코제 L-39 2대만을 보유하고 있어 조종사 양성체계가 없다.
현재 미국의 수출승인 첫 관문인 DSP-5와 TAA를 받았다. DSP-5에서는 영업 허가를, TAA에서는 FA-50의 성능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는 것이다. 이후 가장 중요한 1대당 가격 및 전체 사업비, 납기 등의 단계로 넘어가게 된다.
태국은 현재 FA-50 14대를 운용중이며 경남 사천 KAI 공장에서 완성을 앞두고 있는 후속사업으로 6~12대 판매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싱가포르 에어쇼 2024에서 태국 공군 참모총장과 FA-50 추가 수출과 관련한 만남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는 2026∼2030년 획득사업으로 FA-50 2차 도입분 18대를 준비중이다. 말레이시아 공군은 미국제 FA-18D 호넷 전투공격기 8대를 보유하고 있으나 F404 엔진 정비 등의 문제로 가동률이 떨어지고 있다. 보완용으로 FA-50 추가도입을 준비중이다. 1차도입분은 영국제 경전투기 호크기 16대 대체용이다.
한편 폴란드 공군에 납품하는 36대의 FA-50PL 버전은 AIM-9X 공대공 미사일과 연동해 사용하는 조종사용 스콜피온 HMD 헬멧, 스나이퍼 타게팅 포드, 공중급유장치 등이 추가될 예정이다.
공중급유장치는 2025년 3월까지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FA-50PL의 전체적인 개발은 2025년 6월에 마무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2025년 11월부터 납품을 시작하며 이때부터 36개월 안에 36대 인도를 마무리 짓는다는 복안이다.
말레이시아 공군용 FA-50M은 AIM-9X 미사일과 스콜피온 HMD 적용은 하지 않고 42개월의 납품기간을 갖는다.
이 같은 성능개량 수출과 별도로 FA-50 수출 대상국 확장의 궁극적인 꿈은 결국 미국 본토 진출에 있다.
바로 미 해군의 훈련기 사업 입찰 경쟁을 눈앞에 두고 있다.
미 해군의 고등훈련기사업은 현재 운용 중인 T-45 기종의 노후화로 훈련 여건이 악화되면서 후속기 조기도입이 필요하다. T-50 계열 항공기는 미국의 록히드마틴사와 공동개발한 기종으로 미국의 DNA를 갖고 있다.
KAI는 미 록히드마틴사와 지난 20여 년 간 글로벌 시장에서 공동마케팅을 해왔고 그만큼 협력체계가 탄탄하다. 정부도 T-50 미국시장 진출을 위해 많은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T-50이 미국에 진출하면 해외 고등훈련기 및 경전투기 시장에서 50% 이상의 시장 지배력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서방 국가들을 중심으로 약 500대의 추가 시장과 KAI가 개발 중인 FA-50 단좌형 시장 300대를 포함하면 전체 1300대 규모의 시장이 전망된다.
이번달 8일 KAI는 FA-50 단좌형 개발을 위해 335억6000만원의 투자를 결정했다.FA-50 단좌형 개발은 공대공 공대지 작전 반경 확대 등 임무 수행능력을 높이고 다양한 옵션을 제시해 신규시장을 창출이 기대된다.
참고로 록히드마틴사의 최신형 F-16V 전투기는 1억 달러로 FA-50 개량형의 2배 이상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FA-50 수출대상국 확장의 꿈은 미국을 거쳐 일본 항공자위대 고등훈련기 경쟁에도 참여하느냐에 있다. 그럴 가능성이 엿보인다. 일본 항공자위대는 노후화한 자국산 T-4 고등훈련기 200대를 대체해야 하는 시점에 와 있기 때문이다.
조만간 사업 착수가 예정돼 있다. 후보기종으로는 이탈리아 M-346과 미국 보잉사의 T-7A이 경합할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KAI의 T-50을 참여 시키려는 방위성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3년 말 중동의 두바이 에어쇼 카이 부스에 명함 교환 수준의 접촉이 있었으며, 싱가포르 에어쇼 2024에서는 방위성의 차관급 간부들이 두 차례에 걸친 정식 만남이 있었다고 한다. 물론 기본적인 설명 수준이긴 하다. 만약에 T-50이 일본 고등훈련기 제작사로 최종 선정된다면 전제 조건은 미국 록히드마틴사가 제작하는 기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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