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문석, '노무현 비하' 논란에 "고민 없이 비판…진심으로 사과"

김지은 기자 2024. 3. 16.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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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가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을 '불량품'에 비유한 데 대해 16일 사과했다.

양 후보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저의 글에 실망하고 상처받은 유가족과 노 전 대통령을 존경하는 많은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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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민주당 입당하며 노 전 대통령 고뇌 이해"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가 22일 창원시 마산회원구 마산역 옆 번개시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양문석 후보 선거사무소 제공)2022.05.2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가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을 '불량품'에 비유한 데 대해 16일 사과했다.

양 후보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저의 글에 실망하고 상처받은 유가족과 노 전 대통령을 존경하는 많은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적었다.

이어 "당시 노무현 정부의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이라크 파병, 대연정 등에 대한 반대를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로서, 칼럼니스트로서 깊은 고민 없이 드러냈지만, 8년 전 민주당 입당으로 정치 현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노 전 대통령의 고뇌를 이해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치 현장에서 겪었던 수많은 좌절의 순간마다 노 전 대통령의 정치 역정으로부터 위로받아 왔다. 수많은 반성과 사죄의 시간을 가져왔다"며 거듭 사과의 뜻을 표했다.

양 후보는 언론연대 사무총장 시절인 2008년 5월13일 미디어스에 실은 '이명박과 노무현은 유사불량품'이란 제목의 칼럼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을 밀어붙인 노 전 대통령은 불량품"이라고 썼다.

또 '미친 미국소 수입의 원죄는 노무현'이란 다른 칼럼에선 "낙향한 대통령으로서 우아함을 즐기는 노무현씨에 대해 참으로 역겨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적었다.

이외에도 노 전 대통령 지지자를 "기억상실증 환자"라고 칭하는 등 노 전 대통령에 대해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이에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노무현재단 이사장인 정세균 전 총리 등이 이날 당에 결단을 촉구하며 사실상 공천 철회를 요구했다.

다만 이재명 대표는 "정치인에 대한 비판은 표현의 자유"라고 일축하며 공천을 재고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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