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분 극장골 실점’ 황희찬 결장 울버햄프턴, 2부 코번트리에 2-3 충격패···FA컵 8강 탈락
황희찬(28)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이하 울브스)가 후반 추가시간 10분 극장골을 실점하며 챔피언십(2부) 코번트리 시티에 2-3으로 패했다.
울브스는 16일 오후 9시 15분(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8강전에서 코번트리 시티에 2-3으로 패했다.
홈팀 울브스는 3-5-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조제 사가 골문을 지켰고 토티 고메스-부에노-킬먼이 백3를 구축했다. 미드필더진에는 아이트 누리-르미나-도일-주앙 고메스-세메두가 나섰고 최전방 투 톱에는 프레이저와 사라비아가 포진했다.
원정팀 코번트리는 3-4-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콜린스가 골문을 지켰고 키칭-라티보디에어-토마스가 백3를 구축했다. 미드필더진에는 비드웰-에클스-시프-판 에베이크가 나섰고 공격진에는 심스-파머-라이트가 포진했다.
이날 황희찬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했다. 황희찬은 지난달 29일 열린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과의 FA컵 16강전에서 후반 11분 햄스트링을 다치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황희찬은 4월까지 결장이 예상되면서 당분간 팀을 이탈했다.
울브스는 황희찬 이외에도 공격진의 핵심 마테우스 쿠냐와 페드루 네투 역시 햄스트링을 다치며 결장이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올 시즌 울브스의 공격을 이끌고 있던 세 선수가 모두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전방에서의 어려움이 있는 상태로 코번트리전에 나섰다.
울브스는 전반 초반 코번트리의 강한 압박과 공격에 고전했다. 전반 27분 코번트리 후방에서 수비진의 실책이 나오면서 울브스가 득점 기회를 잡았다. 르미나가 마무리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빗맞으면서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 40분 코번트리도 한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역습 상황에서 판 에베이크가 일대일 상황을 맞았으나 오른발 슈팅을 조제 사 골키퍼가 막아내며 울브스가 실점 위기를 넘겼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울브스는 후반 초반 코번트리에 선제골을 내줬다. 후반 8분 코번트리의 프리킥 상황에서 키칭이 머리에 맞추며 연결했고 심스가 밀어 넣으면서 코번트리가 1-0으로 앞서 나갔다.
울브스는 실점 이후 코번트리에 연속 3번의 슈팅을 허용하며 추가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다시 한번 조제 사의 연속 선방이 나오면서 위기를 넘겼다.
이후 골대 불운까지 겹쳤다. 후반 31분 프리킥 상황에서 아이트 누리의 결정적인 헤더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후반 39분 울브스가 결국 동점골을 터트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주앙 고메스의 크로스를 코번트리 수비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몸에 맞고 흘렀고 아이트 누리가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43분 울브스가 경기를 뒤집었다. 역습 상황에서 아이트 누리가 치고 들어가며 패스를 연결했고 부에노가 왼바로 마무리하며 울브스가 후반 막판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추가시간 6분 코번트리가 동점골을 터트렸다.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가 올라왔고 토마스가 머리에 맞춘 공을 심스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종료 직전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추가시간 10분 코번트리의 마지막 공격 상황에서 라이트가 극적인 결승골을 터트렸다. 코번트리가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고 결국 경기는 울브스의 2-3 패배로 종료됐다.
박찬기 온라인기자 c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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