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 개막전에 나가면 잘할 거야…” ERA 12.46인데 정말 서울에서 데뷔할까 ‘혹독한 ML 적응기’[MD고척]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개막전에 나간다면 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서울시리즈 스페셜매치를 하루 앞둔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 대한 취재진의 관심은 역시 김하성(29)이었다. 그러나 샌디에이고에는 또 다른 한국인 선수가 몸을 담았다. 우완 불펜 고우석(26)이다.
고우석은 2023-2024 FA 시장에서 2+1년 최대 940만달러 계약을 맺고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었다. 포스팅이 거의 마무리될 시기에 계약이 성사됐고, 포스팅 마감이 임박한 시점에 신체검사 및 계약서 사인을 한 사연이 꽤 화제를 모았다.
샌디에이고는 조쉬 헤이더(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떠나면서 불펜에 손실이 있다. 이 몫을 고우석과 마쓰이 유키가 기존 로베르토 수아레즈와 함께 메워주길 바란다. 그런데 고우석은 시범경기서 썩 페이스가 좋지 않다. 5경기서 1홀드1패 평균자책점 12.46.
1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비공식 데뷔전서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홀드를 따냈다. 그러나 이후 다소 기복이 있다. 특히 11일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1볼넷 5실점으로 부진했다.
물론 고우석은 1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서 1이닝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으면서 페이스를 올렸다. 그러나 여전히 평균자책점이 이름값에 어울리지 않는다. 올해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없는 고우석이 개막전로스터에서 탈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고우석은 무사히 고척스카이돔에 입성했다.
현 시점에선 고우석이 17~18일 국가대표팀, LG 트윈스와의 스페셜매치에 나갈 가능성은 있다. 가장 최근의 등판이 이미 사흘이 지난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기서도 불안하다면, 20~21일 LA 다저스와의 2024 메이저리그 공식 개막 2연전에는 등판한다는 장담은 없다. 오히려 스코어가 벌어지면 나설 수도 있다. 최악의 경우 개막엔트리에 못 들어갈 수도 있다. 아직 개막 26인 엔트리는 발표되지 않은 상태다.
어쨌든 고우석으로선 국내 팬들 앞에서 데뷔하는 게 가장 좋은 그림이다. 그리고 그 최종결정은 마이크 실트 감독이 내린다. 실트 감독은 이날 고우석에 대한 질문을 받고 “2022년부터 성적을 올리고 있고, 이번 개막전에 나온다면 잘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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