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며 그린다"...본업 뛰어넘는 '일요화가'
[앵커]
유명 화가 폴 고갱이나 앙리 루소의 공통점은 원래 다른 직업이 있었다는 겁니다.
주중에 일하고 주말에 그림을 그린다고 해서 '일요화가'로 불리는데요,
국내외 활발한 전시회로 본업을 오히려 뛰어넘고 있는 작가들을 김범환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천 년의 빛'으로 이름난 고장 전남 영광의 종합병원입니다.
인공 신장실에서 일하는 양지아 간호사가 늘 접하는 것은 삶과 죽음,
그래서 양 간호사는 인생의 덧없음을 화폭에 담으며 혈액 투석 환자들을 돌보는 데도 온 힘을 다하고 있습니다.
[양지아 / 간호사, 창작 서양화가 : 그림이라는 것은 생명 같은 존재이고, 제 삶과 떨어질 수 없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제 삶에서 투영되는 그림이 제 삶을 반영한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어릴 적 꿈을 실현하기 위해 사업을 하다가 마흔이 넘어서야 미술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서현호 작가,
고향 마을에 나뒹구는 스티로폼에 색을 칠하기 시작해 인간의 원초적인 '몸짓'을 담은 작품전을 14년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열어왔습니다.
[서현호 / 작가 : 몸이란 것은 굉장히 본능적이고 인간 본성을 가장 솔직하게 표현한 것이 저는 몸짓이라고 생각해요. ]
서울에 있는 작은 갤러리입니다.
너른 바다를 여유롭게 유영하는 고래, 마치 우주의 블랙홀 속으로 빠져 들어가는 입체감을 느끼게 하는 원,
서양화에 오브제 '구슬'을 붙여 독특한 작품 세계를 창출했습니다.
[양지아 / 간호사, 창작 서양화가 : 사람이 인생을 살다 보면 맨 처음 제일 작은 점에서 시작해서 그다음에 중간으로 그다음에 가장 큰 데로 올라가는데 올라가면 다시 내려온다는 의미를 작품에 담고 있습니다.]
[성자미 / 자미 갤러리 관장 : 구슬의 이 진주라는 의미가 다 반짝이고 싶어하는 인간의 욕망을 저는 대변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전 세계 어느 누구나 다 해당하는 공감대의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에 그런 내용이 참 좋았고….]
광주에서도 '발칙한 반란'의 청년에서 중년, 시니어에 이르기까지 문화·예술·사람이 함께하는 나눔 특별 전시회가 대동문화재단 후원으로 열리고 있습니다.
YTN 김범환입니다.
YTN 김범환 (kimb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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