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주가 치솟는 ‘최대어’ 스넬, 이번에는 휴스턴이 원한다, 왜?
올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최대어’로 평가받고도 아직까지 팀을 구하지 못하고 있는 블레이크 스넬을 향한 주가가 갑자기 치솟고 있다. 이번에는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스넬 영입전에 뛰어들었다는 소식이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은 16일 “지난 1월 최고의 마무리 투수인 조시 헤이더와 계약한 휴스턴은, 한 소식통에 따르면 시장에 남아있는 최고의 선발 투수인 스넬의 영입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뛰던 2018년, 그리고 샌디에이고에서 뛰던 지난해 사이영상을 수상하며 양대리그에서 사이영상을 수상한 역대 7번째 투수가 된 스넬은 이번 FA 시장의 최대어로 꼽혔다. 하지만 시장 상황이 생각보다 심각할 정도로 얼어붙었고, 여기에 규정이닝을 채운 시즌이 두 번 밖에 없을 정도로 안정감에 있어 의문부호가 붙는 선수이다보니 시즌 개막이 눈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도 팀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휴스턴이 스넬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뜻하지 않게 부상자가 생겼기 때문이다. 디 애슬레틱은 “조 에스파다 휴스턴 감독에 따르면 호세 얼퀴디가 마이너리그 경기에서 43개의 공을 던진 후 오른쪽 팔꿈치에 통증을 느껴 강판됐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휴스턴은 선발 투수 한 명을 더 추가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전했다.
휴스턴은 에이스인 저스틴 벌랜더가 어깨 염증으로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시작한다. 여기에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 루이스 가르시아 등의 투수는 팔꿈치 수술 중에서 회복 중이고 올스타 휴식기가 한참 지난 후에나 복귀할 수 있다.
물론 1선발 프람버 발데스를 중심으로 크리스티안 하비에르, 헌터 브라운, J.P 프랑스, 로넬 블랑코 같은 투수들로 로테이션을 충분히 꾸릴 수 있기는 하지만,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문제는 결국 돈이다. 스넬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현재 코디 벨린저(3년 8000만 달러)가 시카고 컵스와 맺은 수준의 단기 계약을 원하며, 옵트아웃 조항도 넣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스넬의 연봉으로 연평균 3000만 달러에서 3200만 달러 정도를 줘야 하는데, 짐 크레인 휴스턴 구단주가 이를 감당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디 애슬레틱은 “현재 뉴욕 양키스와 LA 에인절스 또한 스넬과 연결돼 있다”며 “하지만 양키스의 경우, (경쟁균형세가 한계에 이르렀기에) 1달러를 쓸 때마다 110%에 해당하는 경쟁균형세를 내야 한다”며 양키스의 재정 상황상 스넬을 영입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임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텍사스 주는 소득세가 없다. 이는 휴스턴이 갖는 이점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휴스턴은 헤이더에게 5년 9500만 달러를 투자하면서 크레인이 구단을 소유한 이래 두 번째로 경쟁균형세 문턱을 넘었다. 좀처럼 돈을 쓰지 않기로 유명한 크레인이 경쟁균형세 문턱을 넘었다는 것은, 그만큼 이번 시즌에 거는 각오가 남다르다는 것이다. 스넬 영입에 돈을 쓸 이유가 충분하다.
여기에 향후 휴스턴의 재정적 유연성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 것도 스넬 영입을 고려할 또 다른 이유가 될 수 있다. 우선 벌랜더는 이번 시즌 140이닝을 채우지 못하면 2025년 걸려있는 3500만 달러에 달하는 베스팅 옵션이 실행되지 못하고 FA가 도니다. 또 이번 시즌이 끝나면 알렉스 브레그먼이 FA가 되고, 2025년 시즌이 끝나면 발데스와 카일 터커까지 FA 자격을 얻는다. 현실적으로 휴스턴이 이들을 다 잡을 여력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감안하면, 우승 전력이 갖춰진 지금 베팅을 해볼만 하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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