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아치기 '신바람' 박민지, 역전 우승 도전 "스릴을 즐겨보겠다"

이태권 기자 2024. 3. 16.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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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한국시간) 태국 푸껫 블루캐니언 컨트리클럽(파72·6511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65만 달러) 2라운드에서 1타차 단독 선두에 오른 방신실. 사진┃KLPGA제공
16일(한국시간) 태국 푸껫 블루캐니언 컨트리클럽(파72·6511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65만 달러) 2라운드에서 가장 많은 7타를 줄인 박민지. 사진┃KLPGA제공
16일(한국시간) 태국 푸껫 블루캐니언 컨트리클럽(파72·6511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65만 달러) 2라운드에서 가장 많은 7타를 줄이고 역전 우승을 노리는 박민지. 사진┃KLPGA제공

[STN뉴스] 이태권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현역 최다승인 18승을 기록하고 있는 박민지(25)가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박민지는 16일(한국시간) 태국 푸껫 블루캐니언 컨트리클럽(파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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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11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65만 달러)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샷 이글을 포함해 버디 5개 뽑아내며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대회 이틀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를 적어낸 박민지는 선두 방신실(20)에 3타 뒤진 공동 7위에 올랐다.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으로 몰아치기 능력을 뽐내고 있는 박민지다. 지난주 개막전으로 열린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최종라운드에서 7타를 줄이며 공동 12위를 기록한 박민지는 이날도 7타를 뽐내는 저력을 선보이며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이날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박민지는 2번째 홀만에 첫 버디를 신고한 뒤 2연속 버디를 낚으며 기세를 올렸다. 이후 전반 마지막 홀에서 샷이글을 잡으며 기분 좋게 반환점을 돈 박민지는 후반에 버디 2개를 추가하며 이날 출전 선수 중 가장 많은 7타를 줄였다. 덕분에 대회 첫날 2타를 잃으며 공동 45위에 그쳤던 박민지는 이날 순위를 38계단 끌어올리며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민지는 경기를 마치고 "일단 샷 이글을 해서 기분이 좋다"고 전하며 "위기도 잘 막았고 버디를 잡고 싶은 곳에서 만들어내면서 흐름을 잘 탔다. 침착하게 경기를 잘 풀어나가 만족하는 하루다"고 돌아봤다.

박민지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해외 전지훈련을 가는 대신 국내에서 내실을 다졌다. 매일 헬스와 필라테스로 체력을 다졌고 스윙의 기초적인 부분들을 다시 잡았다. 이른바 '초심 찾기'였다. 박민지는 "다른 선수들에 비해 연습량이 부족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운동과 연습을 놓은 건 아니라서 몸은 유지가 된 것 같다"고 안도했다.

이어 "평소에 리더보드를 즐겨보는 편인데 오늘 마지막 홀 버디 전에 리더보드를 봤는데 순위가 꽤 상위권에 올라와 있었다. 갑자기 뭔가 떨렸는데 버디를 잡아내서 스릴있었다. 내일도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버디를 잡는 스릴을 즐기면서 쳐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민지는 시즌 목표를 묻는 질문에 "올 시즌에 통산 20승을 채우고 싶다. 18승을 달성했으니 이번 시즌에 2승을 하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20승을 이뤄내면 하고 싶은 것이 있는데 그때 발표하고 싶다"고 우승 의지를 드러내며 "작년 말에 몸이 아파서 제대로 시즌을 마무리하지 못한 느낌이다. 올 시즌에는 무사히 완주하는 것이 목표"라 답했다.

방신실이 연이틀 4타를 줄여 선두를 달렸다. 방신실은 지난주 개막전으로 열린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 이어 2주 연속 대회 마지막날을 앞두고 선두권에 오르며 챔피언조로 경기를 치른다.

방신실은 경기를 마치고 가진 인터뷰에서 "2주 연속 챔피언조로 경기를 하게 된 것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경기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시즌 첫 승을 기대하며 "실수하면 안되는 코스라 샷 하나 하나에 집중하고 특히 티 샷 정확도에 신경쓰면서 경기를 해야 할 것 같다. 거리를 많이 보내는 것보다 안전하게 좋아하는 거리를 남길 수 있도록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 마지막날을 앞두고 상위권이 촘촘하게 형성돼 치열한 우승 경쟁이 예고됐다. 레이디스 유러피언 투어(LET)에 진출한 홍정민(22)을 비롯해 최민경(30)이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1타차로 방신실을 쫓고 있고 이날 6타를 줄인 고지우(22)가 황유민(21), 김희지(23)등과 방신실에 2타 뒤진 공동 4위를 이루며 뒤집기에 도전한다. 이날 가장 많은 7타를 줄인 박민지(25)를 비롯해 이예원(20), 이소영(26), 조아연(24) 등도 선두에 불과 3타 뒤져 충분히 역전을 노려볼 수 있다.

STN뉴스=이태권 기자

agonii@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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