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글라이딩 명소에서 또 안전사고...조종사 숨지고 체험객 중상

이문석 2024. 3. 16.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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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단양에서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2명 사상
조종사 숨지고 체험객 중상…"착륙 과정에 사고"
항공철도사고조사위 현장 조사…영상장비 못 찾아

[앵커]

패러글라이딩 명소인 충북 단양에서 활강 체험 중에 사고가 나 조종사가 숨지고 체험객이 크게 다쳤습니다.

운영 업체가 안전관리를 소홀히 한 부분이 있는지 경찰이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거친 땅 위에 안전장비와 가방이 덩그러니 놓였습니다.

패러글라이딩을 하던 50대 조종사와 30대 체험객이 착용했던 겁니다.

두 사람이 탄 낙하산이 추락한 건 15일 오후 4시 반쯤.

이곳이 사고 지점입니다.

원래 착륙해야 할 장소에서 수십m 떨어진 곳이었습니다.

두 사람 다 중상인 채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조종사는 안타깝게 숨졌습니다.

경찰은 착륙 과정에 낙하산 날개가 접히며 사고가 난 거로 파악했습니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도 현장을 찾아 경위 파악에 나섰습니다.

당시 상황이 촬영됐던 개인 영상장비는 분실된 상태입니다.

사고 지역은 '패러글라이딩 성지'로 불리며 20여 개 업체가 고객 유치전을 벌이는 곳입니다.

이곳을 포함해 현재 전국 각지에 패러글라이딩 체험장이 생기고 있는데 관련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근 5년여간 50건 넘는 사고로 25명이 사망했다는 통계가 있는데, 발생할 때마다 허술한 안전관리 문제가 지적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 (업체가) 안전 교육을 철저히 시키고 비행을 해야 하는데 그런 게 좀 부족한 것 같더라고요.]

경찰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업체의 안전관리 과실이 확인되면 책임자를 입건하고, 중대재해처벌법 적용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이문석입니다.

촬영기자 : 도경희

그래픽 : 김진호

YTN 이문석 (mslee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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