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토트넘 팬 감동할 만하네, 포스텍 감독 "그들이 얼마나 열정적인지 아는가"... 英 현지에 소신 발언

박건도 기자 2024. 3. 16.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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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제 포스테코글루(59)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전 세계 팬들을 감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런 사람들에게 플라스틱이나 관광객이라는 꼬리표를 붙이는 것은 옳지 않다. 단지 지구 반대편에 살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그렇게 부르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라며 "토트넘은 세계적으로 팬이 많은 구단이다. 영국 전역에도 지지자들이 있다. 항상 경기를 찾아오지는 못할 것이다. 이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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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주먹을 불끈 쥔 앙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홋스퍼 감독. /사진=토트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3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토트넘 세 번째 골을 넣고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앙제 포스테코글루(59)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전 세계 팬들을 감쌌다. 영국 현지에서 나온 논란에 소신 발언을 남겼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6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을 통해 "저는 토트넘 팬들을 스탠드에 모시기를 희망한다"라며 "아무나 거기에 있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구단에 열정적인 사람을 원한다"라고 밝혔다.

일부 토트넘 서포터들에 대한 전면 반박이었다. '풋볼 런던'은 "일부 토트넘 팬들은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일회성 티켓을 구매하는 여행자나 '관광팬'에 대해 불평을 남겼다"라며 "토트넘은 최근 티켓 가격 인상안을 발표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플라스틱 팬'(가짜 팬)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에게 당일 티켓을 판매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2022년 프리시즌 투어에서 한국을 찾은 손흥민. /AFPBBNews=뉴스1
토트넘 홋스퍼 한국 투어 당시 모인 팬들. /AFPBBNews=뉴스1
이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가혹한 생각이다"라며 "관광객으로 온 팬들은 지구 반대편에서 잉글랜드로 와 토트넘 경기를 본다. 나도 관광객 팬이었을 것이다. 프리미어리그를 보는 건 내게 온 세상과 같았다"라고 소신 발언했다.

영국 일부 현지팬들을 향한 일갈은 계속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런 사람들에게 플라스틱이나 관광객이라는 꼬리표를 붙이는 것은 옳지 않다. 단지 지구 반대편에 살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그렇게 부르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라며 "토트넘은 세계적으로 팬이 많은 구단이다. 영국 전역에도 지지자들이 있다. 항상 경기를 찾아오지는 못할 것이다. 이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손흥민(32)이 프리미어리그로 향한 뒤 전보다 많은 토트넘 팬들이 경기장을 찾고 있다. 태극기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한국을 비롯한 세계 팬들에 대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장에 자주 찾아오지 않는다고 해서 그들의 열정이 덜한 것이 아니다. 지구 반대편에서 올 만큼 대가를 치르는 팬들에게 가혹한 발언을 하는 건 정말 무례한 일이다. 그들이 얼마나 열정적인지 아는가"라고 변호했다.

자국 팬들을 예시로 들기도 했다. 호주 태생인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사실 호주에는 시즌권을 사서 1년에 두어 번만 토트넘 홈구장을 찾는 친구들도 있다"라며 "그만큼 열정적이다. 당신의 목표가 구단을 성장시키는 것이라면, 최근 구단의 정책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3~2024시즌 시작 전 토트넘 감독에 부임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아시아 무대를 잘 알고 있는 지도자다. 일본의 요코하마 F.마리노스, 호주 국가대표팀 감독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심지어 토트넘 감독 부임 후 기자회견에서는 "손흥민의 아시아 내 지위를 잘 알고 있다. 팀에 오기 전 손흥민은 내가 잘 아는 선수였다"라고 말하며 미소짓기도 했다.

빌라전 득점 후 손흥민이 엄지를 치켜세웠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2022 K리그 올스타와 토트넘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가운데). 김지수(왼쪽)와 김영광. /AFPBBNews=뉴스1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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